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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영남대 건축학부, 7년째 농촌집 수리…개보수 도면부터 화장실 개조까지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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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건축학부, 7년째 농촌집 수리…개보수 도면부터 화장실 개조까지 ‘척척’

2019-02-25


영남대 건축학부 학생들이 7년째 이어온 ‘재능기부’ 봉사활동이 뒤늦게 알려져 미담이 되고 있다. 이 같은 봉사활동으로 학생들은 정부와 지자체 등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건축 관련 전공 특기를 살려 농촌 등 주거 취약 지역의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다솜둥지복지재단과 한국농촌건축학회는 2008년부터 ‘농촌 집 고쳐주기’ 대학생 봉사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영남대 건축학부는 2012년 의성군을 시작으로 2013년 울릉군, 2014년 영양군, 2015년 영주시, 2016년 괴산군, 2017년 무주군에 이어 지난해 경산시까지 7년째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매년 여름방학 중 일주일에서 10여 일 동안 농촌 마을에 체류하면서 주거 취약계층을 찾아 노후주택의 개보수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해 여름에는 경산시 압량면 신월리에서 6개 가옥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쳤다. 영남대 건축학부 도현학 교수와 20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사전에 봉사활동 대상 가구를 일일이 방문해 현장답사하고, 이장과 주민을 직접 만나 의견을 듣고 수리 방향을 잡았다. 직접 수리할 집의 도면을 그리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해 봉사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노후 부분의 철거와 수리, 도색부터 배관 공사와 타일작업, 재래식 화장실을 수세식 화장실로 개조하는 작업 등 전문적인 부분까지 손수 했다. 학교에서 배운 전공 지식과 인터넷, 실무 서적 등을 참고해 작업 방법을 익혔다.

봉사단장을 맡은 건축학부 5학년 김준기씨(25)는 “4년간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봉사활동 자체도 뿌듯하지만, 전공을 살려 스스로 공부해가며 현장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면서 “7년째 봉사활동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학과 연례 활동으로 자리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졸업을 앞두고 처음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한 윤미경씨(24·5학년)는 “매년 다른 일정과 겹쳐 봉사활동에 참여하지 못했는데, 좀 더 일찍 봉사활동에 참여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학교에 남아 있는 후배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고, 김영일씨(25·4학년)는 “봉사활동 막바지에는 밤을 새워가며 작업을 하느라 힘든 점도 있었지만 수리된 집을 보고 좋아해주고, 고맙다고 말씀해주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경험도 쌓인 만큼 내년에는 단장으로 참가해 후배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열린 2018년 농촌 집 고쳐주기 봉사활동 성과보고회에서 영남대 건축학부 학생 9명이 표창을 받았다. 김준기씨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표창, 김영일·김지호씨가 경북도지사 표창, 이석민·김지윤씨가 농어촌공사장 표창, 박수철·우아라씨가 한국농촌건축학회장 표창, 윤미경·박하언씨가 다솜둥지복지재단이사장 표창을 각각 받았다.


영남일보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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