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목록

주요컨텐츠

관련기사 

제4유형
관련기사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게시일 정보 제공
[문화여가] 시골마을 주민이 만든 치매영화 나온다
692

시골마을 주민이 만든 치매영화 나온다


2019-03-25


시골 마을 주민들이 배우로 출연한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 화제다.

경남 거창군은 “다음 달 1일 거창읍 중앙로 1길 1 고센시티 9층의 메가박스 거창점 1관에서 지역 주민들이 출연한 영화 ‘기억’의 시사회를 마련한다”고 24일 밝혔다.

시사회는 오후 2시∼3시 50분에 귀빈과 ‘배우’를 초청하고, 오후 4시 20분부터 6시까지는 일반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이 영화는 실제 치매에 걸린 노부부와 마을 주민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소재로 삼았다. 여섯 살까지 살았던 옛집,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전부인 치매 노인과 이를 외부에 알리지 않는 아내, 이상한 행동을 알아챈 주민이 소문을 퍼뜨리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아내는 거짓 소문의 진원지를 찾아 따지게 되고, 이후 일어나는 크고 작은 소동들을 다룬다. 전문 배우는 출연하지 않고 거창군 신원면 수옥마을 주민 15명이 배우를 맡았다.

이 영화는 78년 동안 해로한 지리산 자락 노부부 모습을 7년간 관찰한 다큐멘터리 영화 ‘나부야 나부야’를 제작한 최정우 감독 작품. 최 감독은 “농촌 촬영을 다니면서 치매 어르신들을 만났다. 국가가 책임진다고 해도 여전히 본인, 가족의 고통이 남는 치매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려고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기억’은 5월 개막하는 전주국제영화제에 출품한다.

거창군은 6·25전쟁 당시 거창양민 학살 사건을 다룬 영화 ‘청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다룬 영화 ‘귀향’에 이어 세 번째 영화 제작을 지원했다.

동아일보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http://news.donga.com/3/all/20190324/94711182/1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