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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생활기반] 곡성군, 귀농·귀촌인-원주민 갈등 해소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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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 귀농·귀촌인-원주민 갈등 해소 주력

2019-04-02

 

곡성군은 귀농·귀촌 전입가구의 성공적인 정착 지원과 도시민 유치 홍보 등 인구 늘리기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귀농·귀촌 실태조사를 했다. 전남 시·군 중 처음으로 실시한 곡성군의 실태조사는 최근 3년간(2015~2017) 지역으로 전입한 귀농·귀촌 792가구의 가구주와 19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 귀농·귀촌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비율은 33.7%, 불만족 14.6%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세부적으로는 주거환경, 이웃 관계, 건강 부문 만족도는 높았으나, 경제 여건, 지역 인프라 등에서는 불만족 비중이 높았다.

특히 귀농·귀촌 과정에서 마을주민과 갈등을 경험한 경우는 14.5%였으며, 갈등의 이유로는 선입견과 텃세가 40.9%를 차지했다.

곡성군은 안정적인 귀농·귀촌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꼽히는 귀농·귀촌인과 원주민과의 갈등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곡성군 귀농귀촌협의회가 주관하는 '귀농귀촌인 한마음행사'. 두 달에 한 번씩 각 마을을 돌며 열리는 한마음행사는 귀농인과 마을 주민간 소통과 화합을 통해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마음행사는 단순한 친교의 자리뿐만 아니라 소중한 귀농·귀촌 정보를 공유하는 장으로도 기능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옥과면 금의 농촌체험마을 한옥 체험관에서 열린 귀농귀촌 한마음행사에서는 금의마을로 귀농해 송화 버섯을 재배하는 정성일씨의 성공사례를 듣는 시간이 마련됐다. 정씨는 이날 "귀농 초기 2년 동안 시설투자 사기, 재배기술 부족으로 버섯재배에 실패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삼 형제가 서로 의지하며 힘든 고비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 지금은 버섯재배사 4동에서 연간 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억대 부농이 됐다"고 사연을 전했다.

곡성군이 2016년부터 운영하는 '()()() 귀농학교'에서도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 해결과 소통 방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융화합 교육을 하고 있다. '()()()'에도 '소통하고 함께하면 즐겁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소동락 귀농학교에서는 일회성 교육을 탈피, 탄탄한 커리큘럼을 갖추고 8개월간 진행돼 인기가 높다. 맞춤형 영농기술 교육 제공과 귀농·귀촌인과 지역 주민 간 연대의식 고취를 위한 12개 과정이 운영된다.

곡성군 관계자는 "귀농·귀촌인들이 지역주민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안정적으로 정착해 침체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https://jnilbo.com/2019/04/02/2019040211291915729/

전남일보 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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