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목록

주요컨텐츠

관련기사 

제4유형
관련기사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게시일 정보 제공
[정주생활기반] “소멸은 막아야죠. 농촌 투자 아끼지 않겠다”
927

소멸은 막아야죠. 농촌 투자 아끼지 않겠다

2019-06-12

 

농촌마을이 급격히 사라질 위기에 처하면서 기초자치단체와 주민들에게 근심을 안기고 있다. 20~30년 뒤에 마을의 존재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위기감마저 감지된다. 인구 3만명에 불과하고 주민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는 전남 곡성군도 존폐를 위협받고 있다. 마을을 돌아다녀보면 65세 이상 노인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위기감은 더 크게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빠져나가는 농촌 인구를 붙잡고 마을을 살리는 대책 마련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유근기 곡성군수는 농촌 소멸시대를 극복하고 지역을 빠져나가는 인구를 붙잡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을 비롯해 권역단위종합개발, 소재지종합정비, 마을 만들기, 취약지역생활여건개조 사업 등은 그가 추진 중인 지역 활성화 핵심 사업들이다. 특히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은 그가 크게 관심 갖는 사업이다. 사업 추진 배경에는 정부의 생활형 SOC사업에 선제 대응하고 환경개선과 근본적 체질 변화로 완전히 새로운 마을을 탄생시키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생활 SOC는 문화, 복지, 보육, 의료, 교통, 체육시설 등 주민의 삶의 질과 관계된 모든 생활환경 기반이다. 도서관, 소규모 문화체육시설, 노인커뮤니티 시설, 보육시설 등이 해당된다.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은 인근의 마을을 유인해 자족적인 도심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생활거점을 조성하는 것이다. 사업 대상에 포함된 읍면 소재지와 배후마을을 고려해 사업을 시행하고 중심지 인프라 구축과 배후 마을과의 연계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사업공모 전부터 해당 중심지 주민들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현장포럼, 주민역량강화사업, 깨끗한 농촌 만들기 활동 등을 하면서 사업의 목표와 비전, 내용, 방향 등을 결정한다. 사업이 선정되면 기본 및 실시설계 단계에서도 주민추진위원회와 거주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시행된다. 중점 대상 지역은 곡성읍(150억원), 입면(505,000만원), 목사동면(60억원), 삼기면(44억원), 옥과면(80억원)이다.

곡성읍 중심지 사업은 청년 취창업과 청년문화 조성을 위한 청춘스테이션 건립, 주민 복지 향상을 위한 해피스테이션 리모델링 등이 포함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입면 지역은 신바람문화센터, 귀농귀촌의집, 소공원 등을 조성하며, 목사동면은 하모니 힐링스쿨, 효 테마공원, 목사동천 수변개선, 특화거리 조성 사업이 포함돼 있다. 삼기면은 만남의 공원, 삼기천 수변공원 조성, 선도지구인 옥과면은 아름드리 나눔센터, 문화광장 조성, 옥과 전통시장 리모델링 등을 진행한다.

유 군수는 조만간 사라질지도 모르는 농촌에 많은 예산을 투자할 필요가 있겠냐는 의견도 없지 않지만 경제적 논리만을 따져 농촌을 방치한다면 더 피폐해지고 지나친 도시화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우려될 수 있다농촌마을을 근본적으로 새롭게 가꾸어 놓는다면 농촌으로 귀농귀촌하는 사람은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은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주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다른 사업보다 지속 가능한 효과에 대한 기대가 높다이제 걸음마를 떼고 있는 주민 주도 중심지활성화 사업이 농촌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고 모든 행정역량과 예산을 집중해 위기에 처한 농촌마을에 희망을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https://www.hankookilbo.com/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