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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일자리] 귀농·귀촌인이 설립한 사회적 기업… 해외 입맛까지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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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인이 설립한 사회적 기업해외 입맛까지 잡았다

2019-08-19

 

산세가 험한 경북 문경은 일찌감치부터 농촌공동현상이 벌어졌던 지역이다. 젊은 층이 도시로 떠나고 60대 이상 노령층이 농사를 짓는 곳이었다. 이곳에 세워진 한 사회적 기업이 영업흑자를 내며 성공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 경북도로부터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은 문경미소는 사회적 기업의 가치인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 뿐 아니라 기업가치로도 우량기업이다. 오미자를 재배·가공해 판매하는 식품기업으로, 국내 판매는 물론 해외수출까지 성공하며 적극적으로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2015년부터 미국 러시아 캐나다 싱가포르 홍콩 시장을 개척했고, 지난해에는 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말린 오미자와 양파를 분말로 가공해 첨가한 오미자김과 양파김이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일반 조미김보다 소금 함량도 대폭 줄여 맛과 건강을 생각한 오미자김이 소비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 단위농협 하나로마트를 비롯한 지역특산물 매장에 입점했으며, 우체국쇼핑몰이 매년 진행하는 명절 특판 행사에서 경북도내 1위라는 성적도 거뒀다.

 

문경미소의 빠른 성장은 적절한 인력 활용과 차별화된 가공제품 개발 덕분이다. 이 지역 출신 김경란 대표는 귀농·귀촌인 3명과 함께 회사를 설립했다. 대도시에서 14년 동안 어린이집을 운영하다 고향으로 돌아와 고령화로 침체된 고향마을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다. 회사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4명이던 주주가 지금은 16명으로 늘어났다.

 

회사는 마을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했고 회사에 고용된 주민들은 모두 내 일처럼 열심히 일했다. 노령층 밖에 없어 원래 하던 농삿일조차 힘에 부쳐하던 농민들은 신명이 났다. 개발된 상품들이 불티나듯 팔려나가고 고용도 안정되니 농삿일이 더 이상 고역으로만 느껴지 않았다.

 

노사 모두 대만족이었다. 회사는 2016년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됐고 그해 일용직으로 일하던 마을주민 10명은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회사는 새로운 제품 개발과 판로 확보에도 적극적이었다. 꾸준한 선물세트 개발은 물론 최근엔 오미자와 유자, 오미자와 생강을 혼합한 오미자 프리미엄을 일회용으로 개발해 기대를 걸고 있다. 김 대표는 열심히 일해 준 마을사람들 덕분에 사명감도 더 커졌다지역 농가발전에 기여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앞으로는 마을 전체를 위한 복지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문경=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93590&code=1113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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