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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 충북 옥천군, 정신건강 지킴이 '마을품' 버스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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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군, 정신건강 지킴이 '마을품' 버스가 떴다


2020-01-07


충북 옥천군에는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버스가 있다. ‘마음품’ 버스다. 마음의 아픔을 풀어주고, 아픈 이를 포근하게 품어 주려는 뜻을 담고 있다.

버스는 옥천군 보건소와 정신건강복지센터가 함께 올해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보건소 간호사와 사회복지사 등이 마을 곳곳을 동행하며 홀몸 노인 등 복지·의료 사각지대 시민들의 정신건강을 돌본다. 버스엔 우울증, 자살 징후 등을 살필 수 있는 스트레스 측정기, 정신건강 상담실 등이 갖춰져 있다.

5·10일 옥천장, 2·7일 청산장 날엔 장터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다달이 1읍·8면 곳곳을 누비며 시민들을 치유한다. 경로당, 마을회관, 기관·단체, 학교 등에서 신청하면 방문도 할 계획이다.

옥천군은 ‘마음품 사업’이 농촌 지역 노인 등의 자살, 우울증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옥천군에선 2016년 20명, 2017년 15명, 2018년 18명 등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옥천은 전체 인구(지난해 말 기준 5만1023명) 가운데 65살 이상 노인 인구(1만4557명) 비율이 28.5%다. 이는 보은 괴산, 영동, 단양에 이어 충북 5위권이다. 특히 면 단위 시골 지역의 65살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40.57%로 초고령 사회를 이루고 있다.

천영희 옥천군 보건소 정신보건팀장은 “홀몸 노인 등 움직임이 불편한 노인 인구가 눈에 띄게 늘면서 보건소 등 의료기관을 찾아 정신건강 관련 관리·상담·예방·치료가 쉽지 않았다. 앞으로 주민들을 찾아 정신건강 상담을 진행한 뒤 관련 자료를 구축해, 마음품 버스가 노인 등 시골 마을의 정신건강 지킴이 구실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찾아가는 정신건강 상담은 행정안전부의 ‘주민 생활 혁신사례 확산 지원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8800만원을 받았다. 2018년 울산 남구에서 시작했으며, 올핸 옥천뿐 아니라 경기 시흥, 전북 김제·익산·진안, 울산 북구 등 전국 7곳으로 확산했다.


한겨례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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