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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생활기반] 춘천 마을버스 개편에도 불편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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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주민 일부 노선 사라지고 환승 변경에 불만
시 “전체 편의 고려…빠르면 다음주께 노선 보완”

 춘천시가 최근 마을버스 운행방식을 변경한 이후에도 농촌 주민 등 주요 이용객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11일 오전 남산면에 거주하는 70대 김모씨는 기존에 집 앞 정류장을 두고 20분을 걸어 시내로 가는 버스를 잡았다. 지난달 29일 노선 개편 이후 집 앞에 있던 노선이 아예 없어지면서 매일 500여m 밖 정류장까지 가야만 시내행 버스를 탈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때 이른 여름날씨로 인해 숨이 턱턱 막혔지만 유일한 교통수단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김씨는 “날도 덥고 마스크까지 쓰고 있으니 고령인 내가 20여분 걸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요즘은 아예 시내 나갈 엄두가 안 날 정도다”고 토로했다.

동면에 살고 있는 성모(여·82)씨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원래 중앙시장까지 가는 버스가 하루 8회 있었지만 개편 이후 중앙시장으로 바로 가는 노선은 오히려 하루 2회로 크게 줄었다.

개편 과정에서 마을에 오는 버스는 10회로 늘었지만 그 대신 10회 중 8회를 후평동 종점에서 환승하는 것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로 매일 동면으로 텃밭을 가꾸러 가는 권모(60·후평동)씨도 불편을 느끼고 있다.

권씨는 “고령의 농촌 주민에게는 환승 자체가 고역”이라며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바로 가는 편이 훨씬 낫다”고 말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마을버스 운행방식 변경에 따라 일부 민원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용자 전체의 편의를 고려하고 시내버스 운행 정상화를 위해 노선을 결정했다”며 “일부노선은 현재 보완을 고려 중인 상황으로 빠르면 다음주께 개편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원일보 권순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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