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 국제농업개발협력센터는 미얀마 농축산관개부 농업연구국(Ministry of Agriculture, Livestock and Irrigation, Department of Agricultural Research), 인도네시아 농업부 토양연구소(Ministry Of Agriculture, Indonesian Soil Research Institute), 필리핀 미작연구소(PhilRice)의 공무원 및 관련 연구자 11명을 대상으로 7월 15일부터 8월 16일까지 1개월간 개도국 식량안보를 위한 우리나라 농정성과 확산(이하 KAPEX)사업의 중기연수를 실시하였다. KAPEX 중기연수는 KAPEX 사업 주제 관련 정책강의 및 현장강의 등을 통하여 한국의 농정 경험을 공유하고, 대상국 공무원 및 연구자의 정책수립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올해 KAPEX 중기연수는 총 14개의 정책강의와 11개의 현장강의가 실시되었다. 정책강의는 ‘한국의 농업·농촌 개발’, ‘한국의 경제개발’, ‘한국의 농업정책’ 등 한국의 개발 경험 및 전반적인 농업 현황에 대한 이해를 도모할 수 있는 강의와 ‘친환경농업’, ‘한국의 비료산업’, ‘농업 가치사슬’, ‘종자 보급 및 저장’ 등 KAPEX 주제 관련 세부 정책강의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농촌진흥청, 국립종자원 전남지원, 당진 종자은행, 농협중앙회, 강원도 옥수수 연구소, 한국농어촌공사 등의 기관을 방문하여 농업발전을 위한 각 기관의 역할 및 관련 경험에 대해 학습하였다. 연수생들은 관련 정책강의 및 현장강의를 통해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각 국가의 정책 수립 및 개선방안을 제안하는 연구보고서를 작성하였다. 연구보고서 발표를 마지막으로 KAPEX 중기연수를 종료하였다. 최종 연구보고서와 발표 자료는 CIAP 홈페이지에 게시될 예정이다.

중기연수 종료 후 연수생을 대상으로 연수 프로그램 구성, 업무환경, 프로그램 운영 등 3개 항목으로 분류하여 총 24개 세부항목에 대한 만족도 평가(각각 5점 만점)를 실시하였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프로그램 구성에 대한 만족도가 3개 국가 평균 4.8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업무환경과 프로그램 운영 관련 각각 4.7점이었다.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한 세부항목은 “현장강의가 기술역량 강화에 기여한 정도”, “연수 목적에 맞는 프로그램 구성”과 “통역 활용도”이었다. 연수생들은 특히 주제 관련 현장강의 시 관련 기관, 농가, 협동조합 등 여러 이해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해 한국의 농정 경험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으며, 대상국 현황과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점을 높게 평가하였다. 반면 “정책강의가 전문분야 역량 강화에 기여한 정도” 등에서 낮은 점수를 보였다. 이는 정책강의의 난이도에 따른 문제점으로 향후 중기연수 추진 시 강사와 강의 수준에 대하여 논의하고 강의 내용을 조정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 또한 연수생 선발 시, 농업분야 유관기관 연수사업 참여 여부에 대하여 더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는 점도 시사하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국제농업개발협력센터는 내년에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을 대상으로 중기연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해의 결과를 교훈삼아 더 내실 있고 효과적인 연수사업을 위해 고심하며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