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1. 서론
  2. 분석모형과 자료
  3. 분석결과
  4. 결론

요약문

한국 청소년층의 식품소비를 분석한 결과 쌀, 쇠고기, 어패류, 채소류, 과일류 소비는 감소하는 반면, 돼지고기, 빵과 과자류, 음료류, 외식소비는 증가추세에 있다. 채소, 과일, 어패류의 경우 완만한 감소추세이며, 곡류의 감소는 2000년대 이후 다소 완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돼지고기, 빵과 과자류, 음료류가 소폭 증가하며, 외식 증가추세도 이전에 비해 증가율이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한국에 비해 약 20년 정도 앞섰으며, 사회문화적인 측면에서 한국 청소년층은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따라서 일본의 10~20년 이전부터 현재까지의 식품소비 변화를 살펴보는 것은 한국의 식품 소비 변화를 이해하고 미래추세를 전망하여 정책방향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참고가 될 수 있다. 일본에서는 외식을 제외한 식품류에 대해 구입량 추세가 분석된 반면, 한국의 경우 금액을 기준으로 불변가격화 하여 추세를 파악하고 있으므로 추정결과의 직접적인 비교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한국과 일본 청소년 식품소비의 추세를 비교함으로써 시사점을 얻고자 한다.
일본 식품소비의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일본에서 쌀 소비는 빠르게 감소하여 왔으나, 2000년대 이후에는 10대의 쌀 소비 감소가 둔화되고 20∼30대의 쌀 소비가 약간 증가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일본에서 그동안 쌀 소비촉진정책, 식생활교육 등이 적극적으로 시행되어 온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소비정책 추진 등의 성과에 따라서 청소년 및 청년층을 중심으로 쌀 소비 감소의 둔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한국에서 청소년의 육류 소비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가장 낮은 수준이며, 최근 소비추세는 정체되어 있다. 반면 일본의 경우 10대의 쇠고기 및 돼지고기 소비량이 다른 연령계층에 비해 월등히 많은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한국청소년층의 육류 소비는 가격 및 식품 안전성에 대한 사회적 여건 등에 따라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셋째, 과일류와 어패류는 건강식품으로 인식되어 한국에서 10∼20대를 제외하고 대체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일본의 전 연령층에서 소비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의 경우 향후 감소추세로의 전환을 예측해 볼 수 있다. 한편 일본에서 과일 소비가 음료류 등으로 대체되어 온 추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넷째, 채소류는 한국과 일본 모두 고령층을 제외하고 소비가 약간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채소류의 소비 감소추세는 대체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섯째, 외식은 한국의 전체 연령계층에서 소비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였으나, 일본에서 고령층을 제외한 대부분 연령층에서 소비가 정체 내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 외식 소비 증가추세는 이후 둔화될 가능성이 크며, 일본과 마찬가지로 외부에서 조리?반조리한 식품을 구입하여 가정에서 간단히 조리하여 먹는 패턴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청소년의 식품소비 추이는 자료 수집의 어려움으로 2002, 2007년의 2개년 자료만 분석하였으므로 추세를 파악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분석결과는 중국의 연령계층별 식품소비의 차이와 2002년 대비 2007년의 식품소비 변화 양상을 통해 나타난 청소년층 식품 소비 변화의 특징 정도이다. 중국의 연령계층별 식품소비 분석결과 중국에서는 대체적으로 연령계층이 높을수록 식품소비가 많은 특징을 보이고 있으며, 연령계층 중에서는 20대의 식품소비 변화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계층의 식품소비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으로 이는 중국 청소년의 영양섭취수준이 권장량 대비 대부분 부족한 상태라는 사실을 미루어 볼 때 식품소비의 상대적으로 뿐만 아니라 절대량이 크게 부족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2002년에 비해 2007년 청소년계층 소비가 증가한 품목은 돼지고기이며, 감소한 품목은 쇠고기, 어패류, 빵과 과자이다.
이 연구는 한?중?일 청소년의 식품소비 추세를 비교분석한 연구로, 실증적으로 청소년 식품소비 추세를 도출하고자 하였다. 이 연구는 1) ‘가계조사’ 원자료의 풍부한 가구구성 정보를 이용하여 청소년층 소비추세를 도출하였으며, 2) 한?중?일 3개국에서 공통적으로 작성하고 있는 ‘가계조사’의 식품비 지출관련 횡단면 자료를 이용하여 동일한 분석방법을 적용한 연구로서 다른 연구와 차별화된다. 향후 연구과제로 청소년층의 소비추세를 연령, 세대, 연도 효과로 분해하여 비교하는 연구가 검토될 필요가 있다. Deaton의 모형에서 가구의 연령구성을 고려하는 변수를 포함시키는 방법과 Mori and Inaba의 모형에서 연도별 횡단면 자료를 활용하는 방법 등 향후 기존 모형의 확장을 통해 분석을 시도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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