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

존경하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직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을 방문할 때마다 가족처럼 반갑게 맞아주셔서 고향 집에 온 것 같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KREI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면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농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야기된 식량위기, 코로나 사태로 시작된  글로벌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기후위기가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위기는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일입니다. 농림축산식품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눈덩이처럼 커진 상황에서 식량안보를 지키고 우리 농업을 미래성장산업으로 키우기 위해선 혁신이 필요합니다. 농식품 분야의 혁신은 우리나라 최고의 농정 싱크탱크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주도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글로벌 복합 대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갑시다. 연구하는 것은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안전하게 운전하려면 전후좌우를 잘 살펴야 하듯이 중장기 연구로드맵을 수립하여 미래 농정방향을 제시하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KREI에서 미래지향적 연구, 세계적인 농업경제학자들과의 공동연구, 현장 중심의 연구를 추진하여 올바른 농정 대안을 제시하기를 바랍니다. 

직원 여러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국민의 성원으로 운영되는 기관이므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연구원이 되어야 합니다. 연구성과를 디지털 콘텐츠로 전환해 수요자들이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농정연구의 최종수요자인 농민과 소비자들이 행복하도록 글로벌 농정환경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면서 국정과제를 뒷받침하는 연구를 추진합시다. 이를 통해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더욱 발전해 세계적인 연구기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연구환경을 조성해서 즐거운 연구원을 만들도록 돕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연구가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자신의 건강과 가정을 최우선으로 지키는 현명한 연구자가 되시길 부탁드리며 취임사를 마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