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목록

KREI 논단

KREI 논단 상세보기 - 제목, 기고자, 내용, 파일, 게시일 정보 제공
국민소득 2만 달러와 농촌관광
8693
기고자 김용렬
KREI 논단| 2008년 1월 8일
김 용 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우리나라는 2007년에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것은 농촌관광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일본은 1987년, 독일과 프랑스는 1990년에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에 진입하였다고 한다. 독일과 프랑스는 국민소득 2만 달러에 진입한 시기인 1990년을 기준으로 농촌관광에서 새로운 질적 변화인 고품질 농촌관광 시대로 접어들게 되었고, 일본의 경우 1990년대부터 그린투어리즘을 중심으로 농촌관광이 본격화되기 시작하였다.

 

프랑스는 현재 농촌관광이 전체관광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20%에 달한다. 또한 프랑스의 관광숙박을 위한 총 침상수의 50%가 농촌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발표되고 있다. 프랑스는 농촌관광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농촌관광 네트워크 강화와 브랜드화, 철저한 품질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우리나라의 농촌관광이 국내관광총량에서 차지하는 비중 가운데 지역축제 등을 포함한 넓은 의미의 농촌관광은 2007년 16.8%에서 2017년 32.8%로 크게 성장하고, 농촌관광마을 방문 중심의 좁은 의미의 농촌관광은 2007년 2.2%에서 2017년에는 5.3%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농촌관광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할 수 있다.

 

공급측면에서도 정부에서 지원하는 농촌관광마을이 2006년 380개에서 2014년 1,500여개로 확대될 것이며, 이에 따라 농촌관광마을 방문객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농촌관광은 농촌지역경제에 새로운 동력으로 충분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여건들이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다. 1사 1촌 운동, 1사 1교 운동, 여름휴가 농산촌에서 보내기 캠페인 등 정부와 민간단체에서도 다양한 도농교류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2만 달러 시대’에 중요하게 떠오르는 아이템들이 ‘고급화’, ‘참여와 경험’, ‘자연과 환경’, ‘복고와 회귀본능’, ‘건강과 미용’, ‘웰빙’이라고 한다. 이는 2만 달러 시대의 소비 욕구는 즐거운 여가에 대한 욕구, 건강에 대한 욕구, 안전에 대한 욕구, 고급화에 대한 욕구라는 것이다. 이러한 아이템들과 소비욕구를 감안해 볼 때, 농촌관광의 길은 ‘농촌관광의 고급화’, ‘농촌관광의 참여기회 확대’, ‘깨끗한 자연과 깨끗한 환경이 제공되는 농촌관광’, ‘농촌에 대한 향수가 묻어나는 농촌관광’, ‘농촌관광을 통한 건강회복’, ‘안전하고 질좋은 웰빙 농산물과 음식을 만날 수 있는 농촌관광’이라고 할 수 있다.

 

농촌관광의 공급자가 2만 달러 시대에 맞는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여야 할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지금부터는 서비스와 관광상품의 품질 제고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질좋은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지 않으면 갈수록 높아지는 소비수준을 따라가지 못해 도약의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다. 서비스는 경쟁이다. 농촌관광의 서비스는 무엇인가? 도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훈훈한 인심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 독특하고 개성 있는 농촌의 모습, 우리의 전통과 멋이 살아 있어 도시와 차별화되는 농촌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소비자 만족을 위해 농촌관광 경영자들은 기업가적인 사고를 통해 경영자 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브랜드화를 위한 차별화된 품질관리체계를 시급히 확립하여야 한다. 또한 정부는 지원사업에 대한 내실 있는 평가와 질적향상을 도모함과 동시에 ‘농촌관광여행실태조사’와 같은 방법으로 방문객들의 동향과 소비의식을 꾸준히 파악해 정책에 반영하고 생산된 정보를 경영자에게 신속히 공급하여 운영에 반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야 할 것이다.

 

농촌관광을 바탕으로 우리 농촌이 자연과 환경이 잘 보존되고, 안전하고 고품질의 먹거리를 생산하여 도시민들의 휴식처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탈바꿈하길 바란다. 더불어 아름답고 독특한 주변환경을 가꿈으로써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에 어울리는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파일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