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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감귤과 과수산업의 발전을 희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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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 허정회
제민일보 기고 | 2018년 4월 11일
허 정 회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확대로 외국산 과일 수입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3월부터는 미국산 오렌지의 계절관세가 철폐되면서 오렌지 수입량이 예년에 비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리, 자몽, 망고 등 수입되는 과일의 품목 역시 다양해지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국내 과일시장에서 감귤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근 과일 소비 트렌드는 간편성, 다양성, 그리고 건강기능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껍질을 벗기기 쉬워 섭취가 간편하고 비타민 함량이 높은 감귤은 소비자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과일이다. 최근 생산이 늘어나고 있는 천혜향, 레드향 등 만감류는 소비자가 추구하는 다양성과 부합한다. 


변화하는 시장 여건 속에서 제주 감귤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선호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인 가구 증가 등 가구원 수의 감소로 소비자들은 소포장을 선호하는 추세다. 소포장일수록 포장비용이 추가로 발생하지만, 소포장의 거래 단가가 높게 형성된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품질은 예나 지금이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제주도가 작년에 조례를 개정하여 당도 10브릭스 이상의 감귤은 크기에 관계없이 출하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품질 중심의 유통 정책을 추진한 것은 감귤산업 발전에 고무적인 일로 평가된다. 생산 단계 못지않게 출하 이후 유통과정에서의 품질 유지도 중요하다. 대형 거점산지유통센터(APC) 이외에 소규모 선과장을 통해 출하되는 물량에 대한 품질 관리도 더욱 신경 써야할 부분이다. 또한, 컨테이너 운송 과정에서 선도가 떨어지거나 비상품과가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 박스마다 발생하는 한두개의 비상품과가 도매시장 경매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출하 초기인 10월에 형성된 가격은 주 출하기 가격으로 연결되므로 출하 초기 물량의 고품질 유지는 더욱 관심을 기울여 관리해야할 부분이다.


농가의 입장에서는 감귤산업의 중장기적인 변화를 내다보고 농사 계획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기후변화로 제주도 이외 지역에서 감귤 재배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제주도에서 아열대 과수 재배가 유리해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향후 기후변화에 대응하면서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아열대 과수 등 신규 소득작목 육성으로 수입과일 증대에 대한 장기적 대응전략 모색도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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