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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도·농 상생 : 국가적인 어젠더
게시일 2018.01.02.작성자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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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일보 기고 | 2018년 1월 2일
박 시 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2018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는 모든 사람들의 삶이 더 나아지기를 기원한다. 더 나아진 삶이란 서로가 서로를 이롭게 하는 삶이다. 이른바 상생이다. 상생이란 대등한 관계에 기초하여 오랜 기간 지속될 때 달성 된다. 도시와 농촌의 상생은 도시와 농촌이 대등한 입장에서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지금 우리 사회의 문제는 지나친 도시화에 기인하고 있다. 인구 밀도가 높기로 유명한 나라에서 국토의 10%의 면적에 90%의 인구가 몰려 사는 것은 세계에서도 그 예를 찾아보기 힘들다. 우리 사회를 짓누르고 있는 청년 실업도, 노년층의 빈곤 문제도 지나친 도시화의 역작용이라 할 수 있다. 반대로 지나친 고령화와 과소화로 활기를 잃어버린 농촌 곳곳은 황폐해 지고 있다. 삼천리 금수강산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농촌의 아름다운 모습들이 사라져 가고 있다.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헌법에 반영하려는 최근의 움짐임은 도농 상생의 정신을 잘 말해주고 있다. 이는 아름다운 농촌 풍경을 유지하고 환경을 보전하며 농촌에 사람이 사는 것이 국가적으로 바람직하고 도시민을 포함한 전체 국민의 행복에 기여한다는 바램을 담고 있다. 이미 천만 명을 넘는 국민이 여기에 동의한다는 서명을 하였다. 그 만큼 도시와 농촌의 상생은 국가적인 화두가 되고 있다. 

하지만 도농 상생은 캠페인이나 정책에 의지하여 도시민의 생각을 바꾸고 세금을 농업 농촌에 더 투자한다고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도농 상생은 도시민과 농촌주민 모두 열린 마음으로 자발적인 행동을 통해서 달성된다. 도농 상생의 가장 큰 자원은 뭐니 뭐니 해도 깨끗한 농촌과 그곳에서 생산하는 좋은 먹거리이다. 연례행사처럼 가축 질병이 반복되고 악취로 농촌의 쾌적함이 사라지고 건강하지 못한 먹거리가 넘친다면 도농 상생은 오래갈 수 없다. 깨끗한 농촌을 가꾸고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일에 농촌 주민이 솔선하고 그 이익이 도시민과 기업인에게 전해질 때 도농 상생은 달성된다. 

진정한 의미의 도농 상생은 도시민과 농촌주민이 눈에 보이는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의 가치관을 되돌아보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디딤돌이다. 도농 상생은 물질만을 앞세워 경쟁과 효율만을 최고의 가치로 추구해온 지금까지의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서 다른 형태의 삶의 방식으로 우리 사회를 바꾸어 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 이 글은 무등일보 기고(2018.1.2.)를 일부 보완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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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전영철
  • 2018.01.08
  • 로컬푸드 매장이 확산 중이니 다행이라 생각하며 도농상생의 성공 모델들이 여기 저기서 많이 나오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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