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머리말
호주의
양돈산업은 생산량이 미국의 4%, 일본의 28% 정도로서 많지 않다. 또, 국내 수요량과
생산량이 거의 같아서 이른바 수출형 산업은 아니기 때문에 그다지 주목을 받지도 않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주요 수출국이었던 대만, 한국 등이 구제역 발생으로
수출이 중단되자, 호주 양돈업자들이 수출을 의식하여 움직이고 있다. 호주는 격리된
대륙이며, 질병의 침입이 극히 적다는 장점이 있다. 호주 양돈산업에 대한 최근 동향을
살펴본다.
2．생산
동향
99/00년도(99년
7월∼00년 6월)의 호주 돈육 생산량은 36만 2,854톤(지육기준, 이하 동일)이다. 최근
경향은 94/95년까지 생산은 순조롭게 증가하여 35만 톤을 초과하였지만, 96/97년에 값싼
캐나다, 덴마크산 돼지고기가 수요기에 대량으로 수입, 35만 톤을 하회하였으나 그 후
회복되는 경향이다.
98/99년도의
도축두수는 17만 6, 300두였지만, 전부 120패커 가운데, 대형 20패커가 400만두, 호주
전체의 78%를 처리하고 있다. 또한 수출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는 패커는 전국에서 15사이며,
상위 20패커는 그 가운데 7개사가 포함되어 있다. 99/00년도의 평균 지육 중량은 1두당
72.2kg이며, 일본의 75.6kg과 비교하면 3.4kg정도 작지만, 94/95년부터 증가경향이다.
표
1 돼지도축처리장 상위 10개사(98/99년도)
단위：두
패커명
주
연간도축두수
Hurstbridge
bunge
Watsonia
Q
Meat Brisdane
Gumby
Chapmans
Darling
Downs Bacon
Castlemaine
Bacon
Burrangong
Swickers
VIC
NSW
WA
QLD
VIC
SA
QLD
VIC
NSW
QLD
488,037
483,839
396,524
378,193
276,204
274,005
265,721
211,123
193,422
179,783
합계
3,146,851
자료：APC,
PRDC
표
2 도축, 생산, 지육 중량 추이
93/94
94/95
95/96
96/97
97/98
98/99
99/200
도축두수(두)
지육생산중량(톤)
평균지육중량(kg)
5,190,000
344,260
66.3
5,317,500
364,865
68.6
5,016,800
347,113
69.2
4,795,600
335,597
70.0
5,091,300
358,491
70.4
5,176,300
369,863
71.5
5,024,700
362,854
72.2
자료：ABS
3.
수급 동향
최근
돈육 수급은 국내수요와 생산량이 거의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생산수요량에 대한 수출입량의
비율은 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출은 테이블미트용 고품질에 주력하고
있고, 값싼 가공원료를 수입함으로써 수급 균형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98/99년도와
99/00년도를 비교하면, 생산량은 약 20%(약 7천톤)감소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수출량은
정책적인 지원도 있어 약 3%증가하는 등 급격히 늘고 있어 국내의 수급 균형을 깨고 있다.
이것이 국내가격을 상승시키고 아울러 수입도 조장하는 등, 소규모이지만 바블에 비유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4.
수출입 동향
4.1.
수출
98/99년도
수출량은 1만 9,120톤이며, 그 가운데 냉장 및 냉동 테이블미트용이 1만 6,500톤, 가공용과
내장이 2,620톤이다. 또한 수출국별로는 일본이 4,730톤, 싱가포르 2,760톤, 뉴질랜드
2,600톤이다. 그러나 99/00년도 대싱가포르 돈육 수출량은 수출확대를 위한 정책지원에
의해 2만 5,600톤으로 전년에 비해 9배 가까이 증가하였다. 또, 전체 수출량도 4만 1,600톤으로
약 2배 증가하였다.
4.2.
수입
98/99년도
호주에 수입된 돈육은 1만 5,800톤이며, 냉장 및 냉동 테이블미트용은 1,400톤, 그 외
1만 4,400톤은 거의 가공품이거나 가공원료용이며, 약 90%가 가공식품으로서 처리되었다.
수입국은
캐나다가 가장 많은 1만 3,300톤으로 전체의 85%를 차지하며, 다음으로 미국이 1,300톤,
덴마크가 780톤이다. 그러나 99/00년도는 덴마크에서 수입량이 1만 6,600톤으로 급증하여,
수입량 전체가 배증, 3만 6,500톤에 달했다.
4.3.
양돈산업 지원대책
호주
정부는 99년 2월 총액 2,400만 호주달러의 양돈산업 지원대책을 결정, 실시하고 있다.
이것은 97년에 실시한 수입규제완화에 의해 값싼 캐나다덴마크산 돼지고기가 수요기에
맞춰 대량으로 수입되었기 때문에, 국내 시장이 큰 타격을 받아 양돈폐업자가 증가한
데에 대한 대책이었다. 그 내용은 국내 산업기반 정비, 수출촉진세미나 개최 등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책이 중심이다.
또,
당해 지원대책에 의해서 호주돈육공사(Australian Pork Corporation： APC)에 호주돈육수출연합회(Confederation
of Australian Pork Exporters：CAPE)가 설립되어, 수출체제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업무를
시작하였다. 더욱이 국내양돈단체의 재편 정비도 실시되었으며, 2001년 4월 1일에는 APC,
호주돈육생산자협의회(Pork Council of Australia：PCA), 돈육연구개발공사(Pork Reserch
Development Corporation：PRDC) 등 3개 단체가 통합되어 포크ㆍ오스트레일리아(Pork
Australia Limited：PAL)가 설립되기에 이르렀다.
4.3.1.
호주 양돈단체
⑴
호주양돈산업위원회(Australian Industry Council：APIC)
○
1987년 설립
○
연방정부단계의 돈육산업의 정책결정기관
○
APC, PCA, PRDC 등에서 8명의 평의원에 의해 운영
⑵
호주돈육생산자협의회(Pork Council of Australia：PCA)
○
1992년 설립 (전신 Ausralian Pork Prouducers Federation)
○
육돈생산자(75%이상 가맹)와 관련기업이 회원, 과징금으로 운영
○
생산자에 정보제공, 지도, 정책결정(로비활동), 계획수립, 제언 등
⑶
호주돈육공사(Australian Pork Corporation：APC)
○
1986년 설립
○
돈육소비확대사업을 실시하는 유통단체
○
돈육과 품질 개량, 소비확대, 수출시장확대, 정책 조언 등
○
도축돈 1두당 1.65호주달러 징수
⑷
호주돈육수출연합회(Confederation of Australian Pork Exporters：CAPE)
○
APC의 일부로 1999년 수출강화를 위해 신설
⑸
돈육연구개발공사(Pork Reserch Development Corporation：PRDC)
○
1990년 설립
○
양돈에 관한 사양관리기술 조사ㆍ연구ㆍ개발ㆍ보급
○
2001년 4월 1일 APC, PCA, PRDC는 통합, 포크ㆍ오스트레일리아(Pork Australia Limited：PAL)가
설립
4.3.2.
양돈산업지원대책(2,400만 호주달러)의 개요
⑴
목적
○
호주양돈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
⑵
보조목적
①
국내 관계단체 정리통합( APC, PCA, PRDC의 통합)
②
산업구조 강화
③
수입국(캐나다), 수출국(싱가포르, 일본 등)에 대한 조사
⑶
보조내용
①
전국양돈업개발계획(NPIDP)
-
900만 호주달러
-
호주국내 양돈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장개발, 산업계의 조직강화, 수출진흥,
CPAE 활동 등에 보조.
②
싱가포르돈육시장동맹계획(SPMAP)
-
260만 호주달러
-
대싱가포르 수출진흥(시장개발, 선전, 보급, 계몽)
③
돈육가공보조계획(PPGP)
-
800만 호주달러
-
수출용 도축, 가공시설 정비
④
돈육생산자 재교육계획(Farm Bis)
-
100만 호주달러
-
생산자에 대한 생산관리ㆍ경영 지도교육, PCA에 의한 상담
⑤
양돈농가이직계획
-
340만 호주달러
-
양돈이농희망생산자에 대한 이농보조금 지급
5.
양돈생산은 집약적 산업
호주의
양돈산업은 다른 축종, 예를 들면 양, 비육우, 낙농과 비교하면 집약적인 산업이다. 양,
비육우, 낙농이 풍부한 목초자원을 기본으로 방목주체로 운영되고 있는 것에 비해, 육돈은
셀터라고 하는 돈사 안에서 집약적이고 극히 인공적인 환경에서 사육되고 있으며, 태어나서
바로 실외에서 사육되는 것은 아니다.
한편,
양돈산업은 기후 변화에도 크게 좌우된다. 생산비에 대해서, APC와 PRDC가 실시한 28개
농가, 약 3만두의 모돈 전수조사에 의하면, 98/99년도의 비육돼지 1두당 생산비는 130
호주 달러이며, 그 사양비용에 차지하는 사료비의 비율이 60% 정도이다. 따라서 주요
사료인 대두, 소맥, 수수 등의 수확(가격)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양돈업의 주산지는
뉴사우스웰즈(NSW)주, 퀸즈랜드(QLD)주, 빅토리아(VIC)주이며, 이러한 주는 사료가 되는
대맥, 소맥, 대두의 주요 산지이기도 하며, 돈사의 위치도 사료 산지를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다. 참고로 2001년 1월 9일 현재 사료용 소맥가격(NSW주 생산자평균가격)은 톤당 약
160 호주달러, 대맥가격은 톤당 143 호주달러이다.
6.
육돈 사양동향
6.1.
사양호수는 감소, 사양두수는 정체상태
호주의
육돈 사양호수는 80년대에는 19,279호였지만, 90년대에는 절반이하인 6,847호, 99년에는
3,018호로 감소했다.
99년의
육돈의 총사양두수는 전년비 5.1%감소한 262만 6천두였다. 과거 10년간에 걸쳐서 250만두에서
280만두 수준으로 추이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총사양두수는 크게 변동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번식모돈의 사양두수는 80년에는 35만 2천두였지만, 90년에는 33만
1천두, 99년에는 30만 5천두로 추이하고 있다.
또
주별 생산분포를 보면, NSW주가 양돈농가 922호, 91,395두의 번식모돈을 소유하여 호주
전체의 30%를 차지하며, 다음으로 QLD주가 567호, 65,095두(21%), VIC주가 389호, 60,936두(20%),
남호주(SA)주가 625호, 48,159두(16%), 서호주(WA)주 436호, 35,879두(12%)이며, 이상
5개주에서 호주 전체의 99%의 번식모돈 사양두수를 확보하고 있다.
표
3 주별 번식모돈 사양두수호수
농가호수
(호)
번식모돈
사양두수(두)
평균사양두수
(두)
구성비
(%)
NSW
QLD
VIC
SA
WA
TS
NT
922
567
389
625
436
76
3
91,395
65,095
60,936
48,159
35,879
2,827
344
99.1
114.8
156.6
77.1
82.3
37.2
114.7
30.0
21.4
20.0
15.8
11.8
0.9
0.1
합계
3,018
304,635
100.9
100.0
자료：APC,
PRDC
6.2.
평균 사양규모는 대폭 확대
90년대를
통해서 사양호수가 급감하였기 때문에, 1호당 평균번식모돈 사양두수는 48.3두에서 100.9두로
배증하였다. 호주 양돈에서 주요 품종은 1800년대 후반에 도입된 영국산 라아지화이트종,
1922년에 미국에서 도입된 듀록종, 1957년에 덴마크에서 도입된 랜드레이스종 등 3종을
원계로 잡종 교배하여 현재에 이르렀다.
표
4 사양두수 추이
1970
1980
1990
1995
1996
1997
1998
1999
농가호수(호)
총사양두수(천두)
번식모돈사육두수(천두)
평균번식모돈두수(두)
39,498
2,052
338
8.6
19,279
2,518
352
18.3
6,847
2,648
331
48.3
3,615
2,653
290
80.2
3,522
2,526
290
82.3
3,337
2,555
299
89.5
3,145
2,768
307
97.8
3,018
2,626
305
100.9
자료:
ABS, APC, PRDC
7.
1인당 돈육소비는 정체상태
99년
호주 국민 1인당 연간 돈육소비량은 18.8kg이며, 쇠고기는 38.0kg, 닭고기는 31.0kg,
양고기는 17.2kg이다. 돈육은 식육 전체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돈육은 닭고기와 함께
그 건강 지향이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쇠고기는 식육 전체의 36%를 차지하고
있지만 감소 추세이다.
호주는
1인당 식육 소비량에서 보면, 세계에서도 미국, 홍콩, 스페인 다음에 가는 식육 소비국이지만
돈육은 그렇게 많지 않다.
호주의
돈육(정육)을 일반적인 소매점(슈퍼마켓)에서 구입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매장면적의
대부분은 쇠고기, 양고기, 닭고기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주의하지 않으면 지나쳐 버릴
정도이다. 정육으로 팔리고 있는 것의 대부분이 로스트레디라고 불리는 5kg정도의 살코기,
뼈가 있는 로스� 또는 숏리브이며, 슬라이스는 드문 편이다. 그러나, 햄, 베이컨, 소시지
등의 가공품은 종류도 풍부하여, 돈육 소비의 대부분이 가공품인 것을 알 수 있다.
또,
소비확대대책으로 APC에 의한 뉴파션드포크라고 이름으로 하는 텔레비전 CM, 정육 패커에
대한 브랜드라벨 표시첨부 등 판매촉진도 전개되고 있다.
8.
맺음말
원래
호주의 양돈산업은 국내 수요량과 생산량이 거의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수출형 산업은
아니었다. 98년부터 정부의 양돈산업지원정책에 의하여 양돈산업은 급속히 수출형 산업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불과 3천호의 생산자, 그 가운데 상위 20 패커가 약 8할의 생산량을
차지하고 있는 과점상태이며, 생산단계에서 국제경쟁력 강화는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확실히 대아시아 수출경쟁 상대였던 대만, 한국에서 구제역 발생, 싱가포르에 대한 공급
상대였던 말레이시아에서 니파바이러스 발생 등으로 호주 양돈업계에 순풍이 불고 있다.
그러나 장래의 수출여력은 아직 미지수이지만 그 잠재력에 대해서는 주목을 끌고 있다.
(자료：http：//www.lin.go.jp/alic/month/fore/2001/feb/rep-sd.ht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