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냉동채소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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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작성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채소가격의 단기적인 폭등, 조리가 간편한 식재료 선호 등으로 일반 가정용 제품의 시장 규모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음. 일본 시장조사기관인 TPC마케팅리서치(TPCマーケティングリサーチ)의 조사에 의하면 일본 업소용 냉동식품의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9,132억 엔(약 1조 원) 규모임. 이 중 냉동채소 등 농산물 냉동식품이 13.5%를 차지하고 있음. 일본 냉동식품 시장에서 가정용 제품의 시장 규모는 업소용 제품의 55~60% 정도의 규모로 추이됨. 이를 바탕으로 일본 냉동채소의 시장 규모는 약 2000억 엔 규모로 추정됨.
일본냉동식품협회(日本冷凍食品協会)는 “기존에는 주로 식당, 호텔 등 업소용으로 주로 활용됐으나 국내 채소의 가격 폭등으로 인해 가정용의 소비가 늘고 있으며, 이것이 수입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함. 2018년 기준 일본 냉동채소(HS코드: 제0710호)의 수입액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9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함. 상위 5개국(중국, 미국, 태국, 대만, 에콰도르)으로부터의 수입이 전체 수입액 중 약 90%를 차지하는 가운데, 최대 수입대상국인 중국은 최근 일본 국내 채소 가격 폭등에 따른 대체 공급지로서의 입지를 굳히며 대일 수출액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음.
일본의 냉동채소 전체 수입량 중 약 40%를 차지하는 냉동감자는 2018년 기준 약 38만 톤이 수입됨. 가격 폭등이 특히 심했던 엽근채류 잎과 뿌리가 이용 대상인 채소류임. 에콰도르는 일본의 냉동 브로콜리 주요 수입상대국 중 하나로 해당 제품의 일본 내 수요 증가에 힘입어 대일 수출액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음. 특정 채소가 아닌 여러 채소가 혼합된 냉동채소 패키지 제품의 수입량이 최근 증가하고 있음. 한국으로부터 냉동채소 대일 수출실적은 미미한데, 가공용도로 사용되는 냉동딸기가 연간 20~30톤 규모로 일본에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됨. 일본 냉동채소 수입 관세율은 6~12%임. 일본 식품위생법에 근거해 판매 및 영업목적으로 냉동채소를 수입할 경우 수입업자는 수입신고를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하며, 원재료 및 제조공정에 관한 설명서 등 관련서류를 일본 검역소에 제출해 식품위생감시원의 심사를 받아야 함. 냉동식품 대기업의 경우 해외(중국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짐)에 자사 공장을 두거나 고정 거래처를 둬 냉동채소 제품을 공급받아 일본 내 소매 유통 및 요식업체, 호텔 등 업소용 제품 수요처에 유통함. 냉동식품의 수입 및 유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콜드체인의 확립 및 품질유지, 고정 고객층 확보 등이 필수임. 이러한 노하우를 갖춘 냉동식품 전문상사가 일본에 다수 존재하며 이들이 일본 내 유통하는 물량도 상당함. 한편 편의점이나 드럭스토어 등 소매점포에서 냉동채소를 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음. 일본 3대 편의점 체인 중 하나인 로손(ローソン)은 각종 냉동채소를 주력제품의 하나로 판매하고 있으며, 2018년 해당 제품군의 판매액이 전년대비 20% 상승함.
일본은 자국 농업 보호를 위해 농산물 수입에 대한 문턱이 높은 편이나, 최근 수년간 농산물 수입은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음. 2018년 일본 농산물 수입량은 전년대비 5.5% 증가한 5,896억 엔(6조 원 이상)을 기록함.
일본 농축산업진흥기구의 조사에 의하면, 일본 내 농산물 가공기업 중 2/3 이상이 컷 채소 분야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남. 컷 채소는 채소 가격 폭등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최근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간편식’ 붐과도 맥을 같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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