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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농업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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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마트 팜 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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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작성일: 2021.06.14
원문작성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일본 농업사회는 노동력 감소,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음. 농업 종사자 수는 매년 약 10만 명씩 감소추세를 보이며, 2008299만 명에서 2016192만 명으로 100만 명 이상 감소함. 2019년에는 168만 명에 그쳐 2001년에 비해 절반가량 감소함. 또한, 201965세 이상 농업 종사자의 비율이 마침내 70%를 넘어서며 심각한 농업 종사자의 고령화를 보여주고 있음. 농업 종사자 수 감소, 고령화 외에도 경작지 면적의 축소, 휴경지의 증가로 일본 농업 사회의 위기감은 고조되었고 2000년대에 들어서 일본 정부의 본격적인 농업 활성화 시책이 시행됨.

 

일본 농업은 근대화 전, 농가가 소유한 농지를 직접 경작하는 것이 원칙이었음. 그러나 2003, 농지의 소유주와 경작자를 분리하여 농업법인 등이 농지를 임대하여 경작할 수 있도록 허용함. 2009년에는 그러한 임대 개념을 정착하여 농지의 유효이용을 위해 법인 기업의 농지이용 규제를 크게 완화함. 기업의 농업 진출이 활발해진다는 의미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체계적 경영을 통해 농지를 보다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임. 이로 인해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도 창출할 수 있게 되었음.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농업 법인 설립 조건을 충족하면 해외 모회사를 가진 경우에도 일본에서 법인을 설립할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그 숫자가 소수에 불과함. 일본 농업 법인 설립 조건은 다음과 같은 3가지 조건을 충족해야함: 1) 농지의 모두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것(기계 및 인력 등을 적절하게 이용하기 위한 영농계획을 보유), 2) 일정한 면적을 경영할 것(농지 취득 후 농지 면적의 합계가 원칙적으로 50a 이상이어야 함), 3) 주변 농지 이용에 지장을 주지 않아야함(무농약 재배가 이뤄지고 있는 지역에서 농약을 사용하는 등의 행위 금지)

 

농림수산성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농업 데이터 활용 비율은 제조업, 서비스업 등 전체 경영체 중 17% 에 불과함.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2030, 모든 농가에 ICT 보급을 목표로 스마트 팜 추진 종합 패키지를 만들어 시책을 추진하고 있음. 스마트 팜 추진 시 발생하는 비용과 효과를 분석하여 실증 연구를 진행하고 공유를 키워드로 새로운 농업 지원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해 플랫폼과 육성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고 있음. 무엇보다 농업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 농지 인프라를 완비하고 실습 환경을 정비함. 이 밖에도 농업 고등학교 등 스마트 농업 교육을 충실히 시행하고 스마트 농업 기술의 해외 진출 또한 지원할 계획임.


스마트 팜이 가장 활발이 진행되고 있는 분야는 식물 공장임. 식물공장은 스마트 팜의 일종으로 상자와 같은 공간에 완벽히 관리된 온도, 습도, 조도 아래 채소 등을 재배함. 시장전문 조사기업 야노경제연구소는 2020년 식물공장 출하액을 129억 엔으로 추정함. 이는 전년 대비 50% 증가한 수치이며 2024년에는 3배 증가한 360억 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함. 식물공장은 야외농장에서 재배되는 채소에 비해 위생적이고 세균 수가 적어 소비자가 선호하고 있음. 또 기후와 날씨에 좌우되지 않고 수확량이 일정하여 안정적인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음.


현재 외국기업의 일본 농업 투자진출 규모는 작지만, 한국의 ICT기술울 활용한 스마트 팜에 대한 일본 농가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함. 한국에서는 농··축산 분야를 막론하고 정보통신기술(ICT)과 농업을 결합한 '스마트 팜'에 관한 기술 개발과 도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 한편 일본에서는 아직까지 스마트 팜이 크게 보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기업에 있어서는 블루오션 시장이라고 할 수 있음. 스마트 팜은 센서 및 설비가 갖춰지고 모니터링, 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 이를 운영할 IT기업(농업 법인) 3가지 주체가 필요함. 일본의 스마트 팜 보급률이 저조한 이유는 이러한 체계가 적용될 수 있는 농업 형태가 시설 재배에 한정된다는 점과 농가 및 농업법인이 소규모 사업체가 많아 높은 초기비용과 유지비용을 감당할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임.

 

스마트 팜을 통해 재배하더라도 비싸진 채소 단가를 유통마진을 줄여 안정적인 판매를 이어가야 함. 외국기업뿐만 아니라 농업에 진출한 일본 기업이 철회하는 이유는 대부분 판로 개척에서 실패하여 적자 경영에 빠지는 패턴이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임. 우리 기업이 일본 농업 시장에 진출할 경우, 진출 초기에는 일본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영업망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임. 식물 공장은 일본 대기업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으나 자연이 무상으로 제공하는 태양광, , 흙을 LED 인공조명, 각종 온습도 조절 센서들이 대체하면서 발생하는 비용 문제를 해결해야 함. 저전력 센서, 태양패널을 활용한 전기공급 등 우리 기업의 스마트 팜 노하우를 살린다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기업의 진출도 유망할 것으로 전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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