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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나눔터 11월호-농촌愛 살어리랏다] 흥망성쇠의 비결, 결국은 사람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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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망성쇠의 비결, 결국은 사람이더라

 

. 최희진 레드 대표

 

안녕하세요. 이유 있는 빛과 에너지가 넘치는 딸기엄마입니다. 아직도 가끔 남편과 서로를 바라보며 어쩌다 우리가 농부가 되었지? 어쩌다 딸기아빠, 딸기엄마 가 되었을까? 헛웃음을 짓곤 하지요. 2005년부터 조경 에 관심이 있었고 나무를 심고 키우면서 기쁨을 느꼈고 흙과 나무를 보고 새소리를 듣는 거에 반해 정조를 지키는 춘향이의 고장 전라북도 남원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남원에 내려와 토지와 하우스를 임대하여 첫해 딸기 농사를 지었는데 수년간 딸기농사를 짓고 있는 분이 하 나에서 열까지 모든 노하우를 알려주셨습니다. 딸기 모종 선택부터 키우는 과정, 하우스 온도, 습도, 물의 양 등등 현실적이고 실무적인 가르침으로 처음에는 딸기 농사가 대박을 쳤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 해도, 그 다음 해도, 그 다음 해도. 농사는 1년을 망하면 3년을 고생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게 어렵고 조심스러운 농사를 우리는 4년 동안이나 망했습니다.

 

우리 부부는 예전과 다르게 새로운 시작을 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5년 동안 농부라는 직업을 겪으면서 1 차 산업인 농업은 모 아니면 도라는 과정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농사를 지어서 비싸게 팔면 대박이고 농사를 잘 지었는데도 불구하고 가격이 하락하면 쪽 박이라는 1차 산업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알게 된 게 6차산업입니다. 사람과 만나는 걸 좋아하고 늘 밝고 긍정적인 나의 성격과 6차산업은 마 치 퍼즐 조각을 맞추듯이 딱 맞아 떨어졌습니다. 2016 년 봄부터 본격적인 딸기체험을 시작하였고 20165 천명, 20178500, 20189천명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중요한 건, 3월과 4월 딱 두 달 동안 우리 체험농장에 방문한 숫자라는 것입니다. 수많은 딸기체험 이 있지만 저희 회사 레드를 찾는 이유가 있습니다. 딸기체험 프로그램이 나오지 않아도 날짜를 잡기위해 매 년 1월부터 예약이 들어옵니다. 레드라는 브랜드를 믿고 레드에 딸기체험을 오게 되면 웃음과 에너지, 감동 과 따뜻한 추억을 마음 안에 가져갈 수 있습니다.

 

레드를 통해 함께 성장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이들이 많습니다. 첫째, 숙박시설과 협력업체 관계를 유지하고 딸기체험도 하고 숙박시설도 이용합니다. 둘째, 타 지 역에서 오는 체험객들에게 점심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 을 소개합니다. 셋째, 남원지역에 있는 관광지나 체험 장을 소개합니다. 넷째, 딸기를 수매합니다.(체험객이 많아 레드에서 생산되는 딸기로는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다섯째, 주변에 농산물(호박, 오이, 가지, 토마토 등)을 구입하여 선물로 지급합니다. 여섯째, 일자리창출(시간제 일자리)에 공헌합니다.

 

우스개 소리로 딸기농사를 짓는 언니들은 저에게 딸 기체험을 1년 동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곤 합니다. 딸기수매를 농협에 출하하는 가격보다 더 비싸게 주고 결제도 바로 해줘서 좋다고 합니다. 저와 같은 대농들은 농협이라는 법인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딸기는 생물이기 때문에 저장성도 없고 가격을 농부가 정할 수도 없는 게 현실이니까요.

 

농부는 인간의 한계에 다다를 정도로 육체노동이 많습니다. 그렇게 힘듦을 견디고 자신의 혼과 정성을 들 여 키운 농산물이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레드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고 합니다. 레드에서 중요하게 생각 하는 건 사람이고 믿음입니다. 레드가 생각하는 성공 기준은 삶에 대한 만족도와 모두가 함께 느낄 수 있는 행복지수가 높아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레드의 목표는 하나입니다 더불어 사는 삶, 그 중에서도 안타깝지만, 착하고 순 하디 순한 농부가 부자가 될 수 있도록 레드가 앞장서겠습니다.

 

 

<농경나눔터 201811월호 농촌살어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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