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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나눔터 3월호-농촌愛 살어리랏다] 익숙하지만 흔하지 않은 농부 이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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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지만 흔하지 않은 농부 이소연입니다

 

. 이소연 경기 고양, KREI리포터

 

모두가 힘들 것이라고 했지만 내 선택은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하는 농부 이소연입니 다. 저는 고양시 일산에서 토마토와 무, 배추 농사를 짓습니다. 제가 농부를 하게 된 계기 는 중국 장학생으로 유학을 다녀온 후에 온라인 유통을 공부하며 직접 판매해보는 실습 시간에 부모님이 농사지으신 상추를 온라인으로 판매해 봤습니다. 온라인으로 판매가 되는 것을 보고 농부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취직 대신 부모님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온라인 직거래를 하고 싶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부모님의 지지 덕분에 농사를 시작하였고 저는 엽채류 농사만 15년간 지으셨던 부모님과 달리 과채류를 심었습니다. 그 이유는 수확의 기쁨이 크기 때문입니다. 8살 때부터 우리가 먹을 토마토를 키우고 무를 키웠는데 그때의 기쁨이 떠오르면서 과채류 농사를 짓자고 결정하였습니다.

 

저희 텃밭채 농장의 슬로건은 익숙하지만 흔하지 않은 재밌는 먹거리입니다. 그 시작은 2014년 보라색 무로 유명한 자색무와 빨강색 무입니다. 그 이후로 2015년 사과토마토, 2016년 항암배추, 2017년 젤리토마토 등 해마다 신품종을 심고 있습니다. 신품종은 무작정 심지 않고 그 전 해에 시범재배를 해본 후에 우리 밭에 적합다고 판단되면 그 다음해에 본격적으로 재배를 합니다.

 

자색무는 처음 심었을 때에는 인지도가 없어서 삼분의 일 밖에 팔지 못 해 모두 뽑아 퇴비로 사용했고, 토마토는 경매시장에서 500원을 받기도 했 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직거래를 목표로 하였기 때문에 꾸준히 SNS를 통해 홍보하고, 플리마켓, 동대문 얼굴 있는 농부시장에 참여하면서 인지도가 쌓여 작년에는 버리는 것 없이 모두 완판!’하는 완판녀가 되었습니다.

 

농사를 지으면서 가장 뿌듯할 때는 감사인사를 받을 때입니다. 돈을 받으면서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받고 맛있게 요리한 인증사진을 받을 수 있는 직업이 얼마나 될까요? 고객분들께서 택배를 받고 요리한 사진을 보 내주시면서 덕분에 건강한 채소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채소 부탁드려요^^” 이 문자 한 통에 나는 정말 중요한 일을 하고있구나라고 느끼며 농부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이 강해집니다.

 

앞으로 저의 목표는 전국 하나로마트를 통해 채소들을 더 많은 분들께 전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금은 저희 텃밭채 채소들은 온라인 직거래와 로컬푸드를 통해서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더 많은 시장을 통해서 더 많은 분들에게 저희의 건강하고 재밌는 농산물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즐겁고 맛있는 먹거리를 위해 달리는 청년농부는 여러분의 응원과 박수가 힘이 됩니다!

 

<농경나눔터 20193월호 농촌살어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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