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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나눔터 3월호-KREI에 바란다] 너와 나, 안과 밖이 만나 새로운 변화의 씨앗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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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 안과 밖이 만나 새로운 변화의 씨앗이 되길

글. 강정현(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정책연구실장)

흔히 사회의 첫걸음을 내디뎠던 곳에 대해 누구나 애착을 가진다고 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내가 대학원을 막 떠나 젊은 시절(아직도 젊지만) 농업·농촌 그리고 농민의 문제를 시작했던 공간이다. 그렇기에 몸은 비록 농민단체에 와있으나 아직도 많은 관심과 애정이 가는 곳이다.

마음 한편에 그리움을 간직한 채, 농민단체에 근무한 지도 만 10년이 흘렀다. 그러나 농업·농촌, 농민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은 오히려 가중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다 보니 요사이 유행어처럼‘이 정도밖에 못해, 이러려고 내가 여기에 왔나’ 나의 선택에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여전히 풀어내지 못하는 과제와 쌓이는 숙제의 굴레를 벗어던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연구원과 농민단체가 교학상반(敎學相伴)의 자세로 서로를 보듬어 줄 수 있어야 한다.

수입농산물 증가와 소득작목 편중으로 인한 농산물 과잉생산, 이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농가경영은 너무나 어려워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산지 조직화와 보다 정밀한 수급예측을 통한 생산량과 품목을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 농업관측 기능이 연구원이 수행하고 있는 가장 큰 역할이자 현재 농업인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핵심이다. 보다 세밀하고 정밀한 예측을 통해 향후에 품목별 농업인들이 생산을 계획하고 조정할 수 있는 가교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었으면 한다. 따라서 다양한 빅데이터를 수집·분석을 통해 새로운 화두를 제시할 수 있는 조직이길 바란다.

두 번째로 연구자들의 독립성과 다양성이 유지되어야 한다. 경쟁의 시대, 어느 순간, 기본 연구과제보다는 외부 연구용역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연구자들을 힘들게 할 것이다. 무릇, 연구에 있어서는 선후배도, 친구도, 갑을도 없다. 왜냐면 연구자는 연구로서 그 가치를 발현하기 때문이다. 국책연구기관이라는 한계가 분명하게 있겠지만, 중요 사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내부에서 충돌되고 다듬어진다면 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내어놓을 수 있을 것이다.

너른 들판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펼쳐져 있다. 현장을 기반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담을 기회가 어느 때 보다 많아졌다고 생각한다. 연구하다가 현장으로 가고, 그 속에서 답을 찾으면 좋을 듯하다. 말 그대로 줄탁동시를 실현하는 것이다. 너와 나, 안과 밖이 만나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병아리와 닭이 되어야 할 시기이다.

농업의 불확실성에 대한 가장 부정적 시각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은 농민이다. 작금의 농민이 농업과 농촌의 미래를 보다 밝게 생각하고 변화와 혁신의 선두에 설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것은 연구자들의 자신감과 통찰력이 가미된 연구결과라고 감히 이야기해 본다. 농민의 지원자로서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설계자로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자리해 주길 기원해 본다.

<농경나눔터 2017년 3월호 – KREI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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