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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나눔터 8월호-농촌愛 살어리랏다] 여성 농업인 현성농장 박영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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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농업인 현성농장 박영선입니다

 

. 박영선 제주시 현선농장 대표

 

안녕하세요? 제주 애월에서 15년째 농부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여성 농업인 현선농장 박영선입니다. 혼자 농사를 짓는 친정어머니를 돕다보니 예전에는 힘들어 보이고 그토록 벗어나고 싶었던 흙냄새가 좋아지면서 재미까지 붙이게 되어 지금까지 농업인으로서 살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을 보고 자라 온 저는 농사가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것인지를 잘 알았고 절대로 농사를 짓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서울로

올라가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결혼도 했습니다.

 

어렵지 않게 서울생활을 하고 있던 중 남편이 다니던 회사의 갑작스러운 부도에 생활이 힘들어져 남편의 고향인 이곳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농사의 자도 싫어했던 제가 이곳으로 돌아와 처음 한 일은 마을 사무장이었습니다. 마을 사무장을 맡으면서 농업에 대해 몰랐던 것들을 알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처음엔 밭이 없어서 임대를 하거나 문중 땅을 관리하면서 수박농사 1만평으로 시작했는데 생각한 것만큼 쉬운 일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농업기술센터 교육을 알게 되었고 하루하루 교육을 통해 얻은 지식으로 진짜 농사꾼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었습니다.

 

작목을 하나 둘 늘려가며 지금은 초당옥수수, 미니단호박, 레드비트, 고추하우스, 콜라비, 브로콜리, 방울양배추, 양배추, 감귤 등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농사꾼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게 되었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 중 하나로 2015년에는 농업인의 날에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표창 패도 받았답니다.

 

정직하게만 농사를 하면 된다는 신념하나로 지금까지 이어왔던 농사에 더 재미를 느낀 부분은 바로 온라인을 통해 현선농장이 알려지기 시작했을 때입니다. 소문에 또 입소문으로 연락이 오고 제주도민 분들 뿐만 아니라 관광으로 여행을 오셨다가 농장에서 직거래를 하시려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판로를 개척하게 된 지 5년째인데 최근에는 초당옥수수 검색하면 현선농장이 연관검색에 오를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찾아주고 계시 답니다.

 

그래서 올해 초당옥수수는 2주도 안되어서 판매가 완료되어 다시 찾아주시는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저한테 그런 말도 하십니다. ‘이만하면 그냥 파셔도 될 것 같은데 왜 안 파느냐고그런 말을 들으면 혼자 웃어넘기게 되는데 그 이유는 얼굴을 모른 채로 온라인 거래를 하는 것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신뢰가 우선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당장 내가 보는 손해보다 상품을 받고 실망하실 한 분 한 분이 더 큰 손해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한 밭을 다 갈아엎을 때도 있지만 그런 시간들 때문에 지금의 현선농장이 있다고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나주 농식품공무원교육원에서 여성아카데미교육도 참여하며 제주 외에 다른 지역에는 어떻게 농사를 짓는지 서로 정보도 교류하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싶습니다.

 

하루 24시간이 너무도 짧게 느껴질 만큼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지금이 즐겁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현선농장입니다.

 

<농경나눔터 20188월호 농촌살어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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