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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나눔터 1월호-농촌愛 살어리랏다] 청년농업인이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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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농업인이 미래다

 

. 이두현 경북 김천, KREI청년리포터

 

용기 하나 믿고 귀농한 지 벌써 3년 차다. 영농조합 법인 연두라는 농업법인을 운영한 지는 2년이다. 현재 경북 김천에서 1만여 평의 과수농사를 짓고 있다. 사과는 말 그대로 땀과 손으로 일구는 1년 농사였다. 하 지만 과잉 생산되는 과수 시장에서 인건비 확보도 어려운 현실을 보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렇게 한 해 한 해 보내면서 아버지가 해 왔던 농업으로는 내 인생을 책임질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했다.

 

그래서 찾은 해결책은 착즙 주스였다. 아버지께서 대출을 받아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까지 완료해 놓은 가공공장이 있었다. 1년 동안 10일도 채 운 영하지 않는 공장을 활용하기로 했다. 편안함을 추구 하는 소비자를 위해 뚜껑과 빨대가 달린 스파우트 파우치로 생산을 결심했다. 하지만 해당 기계는 고가였 고 파우치 자체의 가격도 찢어먹는 롤파우치에 비해 3 배 이상 비쌌다. 게다가 박스, 원자재 등 끊임없는 투자가 필요했다. 어쩌면 나의 선택이 부모님이 일궈둔 평생의 터전을 날릴까 두렵고 부담되었다. 내 인생에 있어 그만큼 절박한 시기가 없었다.

 

나는 국내 주스시장을 집요하게 공부했다. 온라인에 서 고객들과 직접 소통했다. 유통마진을 줄여 남들보다 좋은 가격에 판매했다. 그 결과 매출은 빠르게 성장 하였다. 사과즙 한 품목으로 시작해 연두법인에서는 과채주스 생산품목을 12가지로 늘렸다. 2019년에는 20여 개의 과채주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2018년 현재 약 1500톤의 국내 농산물을 가공하여 24억의 매출을 올렸다. 그뿐 아니라 해외시장을 공략하여 내년부터는 필리핀, 베트남 등과 수출 계약을 맺어 한국의 농산물 가공품을 해외에 판매할 기틀을 마련하는 중이다.

 

아직 기반을 닦고 함께 성장하는 중인 청년농업인 이지만 후배 청년농업인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 이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의 시장과는 달리 농업의 변화는 더디기만 하다. 청년의 아이디어가 농업을 이끈다면, 트렌드를 쫓고, 나아가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렇다면 농촌의 가능성은 무한하지 않을까. 주저하고 있는 청년농업인이라면 망설이지 말라고 전하고 싶다.

 

<농경나눔터 20191월호 농촌살어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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