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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나눔터 5월호-농촌愛 살어리랏다] 농부의 딸에서 지금은 농부의 아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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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딸에서 지금은 농부의 아내입니다.

 

. 김민정 충남 서산, KREI청년리포터

 

안녕하세요? 농부의 딸로 태어났고 지금은 농부의 아내인 김민정입니다. 저는 경남 밀양 시설 원예를 하 시며 농업에 자긍심을 가지고 일하시는 부모님을 보 고 자라 자연스럽게 농업에 대한 꿈을 키웠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한국농수산대학에 진학하여 신랑을 만났고 그의 농업에 대한 생각과 열정, 그리고 저에 대한 배려심에 반하여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은 충남 서산에서 시부모님과 같은 대학 동문인 아주 버님, 형님 그리고 신랑과 제가 함께 낙농업과 수도작 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개구쟁이 삼형제를 키우고 농번기엔 일손을 도우며 지내고 있습니다.

 

시설원예로 채소를 재배하셨던 부모님을 보며 23 년을 살았고 대학에서 채소를 전공하고 졸업 후 3년 간 함께 농사를 지었으니 농업에 대해 잘 안다 자부했 습니다. 그러나 신랑과 결혼 후에 처음 목장에 갔는데 젖소가 그저 신기하기도 하지만 무섭기도 했으며 또 수도작은 처음이라 뭐가 뭔지 모르는 초보 농부가 되어버렸습니다. 농사라고 다 같은 농사가 아니었던거죠. 그래도 송아지를 자주 보다보니 귀여운 마음이 생기고 저도 아이를 낳으며 출산하는 소의 힘듦이 보이고 안쓰러운 마음도 생겼습니다. 다른 지역을 가도 저긴 축 사구나’, ‘저긴 목장이구나!’하고 보는 눈도 생기더군 요. 몇 해의 벼농사에 익숙해지니 이때 쯤 파종하고 얼마 후면 육묘 하겠네라는 지식도 쌓여 가고 있는 중입니다.

 

여담이지만 제가 겪어 보니 단순히 올해 수확물이 많아서, 아니면 가격이 너무 안 좋아서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한식집과 레스토랑이 같은 식당이라도 전혀 다르듯 한해 가 힘들고 어려웠다고 전혀 다른 작물재배 도전은 마 음먹기 힘든 일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특히 농업 은 연세 많으신 분들이 더 많으니 새로운 도전은 더욱 어렵더라구요.

 

농업에서 농업으로 이직해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했는데 아이들이 커 가듯 제 농업이야기도 점점 커 가는 중이라 생각합니다. 가끔 아들 셋, 삼형제라고 소개하면 다들 많이 힘들겠다.” “아들 셋어떻게 키워?”라 며 걱정스럽게 물어보시는데 제가 사는 곳이 시골이 고 직업이 농업이라 다행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물 론 농촌에서 일하는 것은 휴일이 일정하지 않고 살아 있는 가축을 키우다보니 오랜 시간 휴가를 가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도시에서 시멘트를 밟으며 사는 아이들보다 흙을 밟으며 자연에서 마음껏 에너지를 방출 하고 사는 아이들이 더 따뜻하게 자랄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아빠가 일하는 모습을 가까이 보고 아빠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아이들로 자라고 있기 때문에 저는 농촌에서 살고 일 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소중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농경나눔터 20195월호 농촌살어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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