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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나눔터 9월호-취임사] 미래 그려내고 방향 제시하는 연구원, 필요한 연구 깊이 있고 속도감 있게 실천하는 연구원, 국민 공감대 이끌어 내고 사회에 기여하는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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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사

 

미래 그려내고 방향 제시하는 연구원,

필요한 연구 깊이 있고 속도감 있게 실천하는 연구원,

국민 공감대 이끌어 내고 사회에 기여하는 연구원

 김홍상 제15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장

 

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후 농정 틀의 근본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농정의 목표와 방향을 바꾸겠다는 정부의 추진 계획 하에, 농정 조직만이 아니라 우리 연구원 역시 변화와 개혁이라는 과제 앞에 서 있습니다. 국제적으로도 미·중 무역 마찰과 환율전쟁, ·일 관계 악화, WTO 개도국 지위에 대한 재검토 등 우리 농업농촌은 엄중한 시기에 직면한 상황입니다. 기후변화와 국내외 시장 여건의 변화에 따른 농산물 수급 불안도 엄습하고 있고, 우리 농촌은 고령화와 인구소멸이라는 현실 앞에 놓여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15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장으로 취임하게 되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습니다.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고, 농업·농촌의 사회적 어젠다를 탐색하여 우리 연구원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막중한 사명감도 느낍니다.

 

연구원은 지난 41년 동안 선배님들과 여러분의 노력으로 농업·농촌·식품산업 전반에서 의제 발굴, 정책 개발, 인력 육성 등으로 사회와 국가 발전에 이바지해 왔습니다. 그러나 근래 국책연구기관으로서 사회적 공기(公器)의 역할을 적절하게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외부의 비판이 있습니다.

 

연구원은 지금 미래지향적·중장기적인 정책 선도 기능이 약해진 상태입니다. 급변하는 국내외 상황에 수동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전문가다운 통찰력과 합리적인 정책 대안 제시가 미흡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농업·농촌분야의 국내 최대 전문가 집단임에도 정부·농산업계·농업인·학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연구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내외 협력을 통해 농업·농촌의 네트워크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공통의 인식 기반을 만들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특히 농업·농촌 문제에 대한 고민의 틀을 더 확장해, 도시와 비농업계를 포함한 국민이라는 관점에서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습니다.

 

저는 우리 연구원의 방향성을 미래를 그려내고 방향을 제시하는 연구원’, ‘필요한 연구를 깊이 있고 속도감 있게 실천하는 연구원’, ‘국민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 사회에 기여하는 연구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다음과 같은 경영 혁신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첫째, 농업·농촌의 사회적 어젠다와 농정과제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연구 중심의 경영을 실천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농업·농촌 분야의 사회적 의제에 대한 연구기획 기능을 강화하고, 친밀한 소통과 협력적 고민으로 방향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둘째, 일하는 방식의 변화로 연구 환경을 개선해 직원들의 피로감을 줄이겠습니다. 연구과제에 따라 유연한 연구진 구성이 가능하도록 해, 집단지성이 효과적으로 발현되고 연구 성과가 극대화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연구 성과의 확장과 역량 축적이 이루어지도록 시스템을 개편하겠습니다. 연구와 토론을 통해 연구 역량 전수, 네트워크 공유, 현장성 보완 등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연구 활동을 통해 소통하며 그 성과를 체계적으로 확산할 수 있는 성과 확산 기반을 다지겠습니다.

 

넷째, 사회적 공기(公器)로서 농정 분야 네트워크의 허브 기능을 강화하고 연구원의 사회적 역할을 재정립하겠습니다. 정부 정책부처와의 실질적 연계를 더욱 강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민간연구기관·학계와 서로 협력하는 연구 생태계를 조성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현장에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연구 과제를 발굴·수행하는 농정 네트워크의 허브 역할을 하겠습니다.

 

다섯째,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공감과 소통의 실천적 리더십을 실행하겠습니다.

 

여섯째, 지역 소재 기관 및 대학과 협력해 지역균형발전의 새로운 성과 모델을 창출하겠습니다.

 

끝으로, 직원 간의 무한 경쟁을 완화하고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저는 연구원 직원들이 소신껏 일하며, 본인의 일에 보람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습니다. 지시자보다는 때로는 촉진자가 되고, 때로는 질문자가 되겠습니다. 직원 각자의 역할과 전문성이 존중되고 조직 역량이 최대화될 수 있도록 열린 연구원을 만들겠습니다.

 

집단지성의 힘을 믿습니다. 연구원의 구성원은 대한민국 최고의 농업농촌식품 분야 전문가들입니다. 우리 연구원 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쳐 농업인과 국민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을 제시할 것입니다.


<농경나눔터 2019년 9월호 – 취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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