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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회복엔 "한여름 포도"가 으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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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회복엔 '한여름 포도'가 으뜸




탐스런 포도가 제철이다. 검붉은 알맹이를 떼어내 입 속에 던져 넣으면 새콤달콤한 맛이 혀를 휘감는다. 달달한

끝 맛이 아쉬워지기 무섭게 이미 손은 포도송이를 향한다.

포도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과일이다. 환경 적응력이 뛰어나 가장 많은 양이 생산된다. 지구상의 남-북위 20~50도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재배가 가능하다.


◆ 본초강목, "포도, 불로장생과 상통하는 효능"

포도주는 기원전 6000년경부터 먹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집트에서는 파라오가 죽어 사후세계로 갈 때 반드시

가져가야 할 것들을 무덤에 함께 매장했는데, 포도주 항아리도 빠지지 않았다.

한국에 포도가 처음 알려진 것은 조선시대 추기부터다. 중국에서 건너오면서 페르시아어 'budow'를 소리 나는 대로

옮겨 적여 '포도(葡萄)'라고 이름 붙였다.

중국의 의서 '본초강목(本草鋼目)'에는 "포도는 근육과 뼈를 강화하고 기력과 의지를 길러주며 몸을 튼튼하게 하고,

오래 먹으면 불로장생과 상통하는 효능이 있다"고 적혔다.


◆ 포도주스-포도주, 심장병 예방에 탁월

포도의 알맹이와 껍질에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타닌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이 항산화 작용을 벌여 노화방지, 면역력

증진 등에 도움을 준다.

포도주스와 포도주에 들어 있는 식물성 색소인 플라보노이드는 혈전 생성을 억제해 심장병과 동맥경화증 예방에도

탁월하다.

플라보노이드는 녹차를 비롯한 채소나 과일에 많이 들어있지만, 이와 같은 효능은 포도주스, 포도주에만 해당된다.

포도의 단맛을 내는 포도당과 과당은 피로회복에도 효과적이다. 포도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체액이 산성화되기

쉬운 현대인의 활력 증강에도 좋다.

◆ 포도껍질에 항독성물질 풍부, 항암효과 기대

특히 포도에 들어 있는 항독성물질 레스베라트롤은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발전하는 것을 차단하고, 이미 암세포로

변한 세포의 증식도를 억제한다.

레스베라트롤은 포도 껍질의 보라색에 많이 들어 있다. 포도를 먹을 땐 껍질을 함께 먹는 것이 좋다. 포도주를 마실 땐

껍질과 씨까지 함께 넣어 만든 적포도주가 좋다.

미국 하버드의대 연구진은 2003년 포도의 레스베라트롤을 함유한 폴리페날이 세포 수명을 눈에 띄게 연장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과당을 너무 많이 먹었을 땐 당뇨가 올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허준 선생의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포도를 너무 많이 먹으면 눈이 침침해진다"고 설명한다.

당뇨병이 아닌 사람도 포도를 너무 많이 섭취하면 급격하게 혈당이 높아지고, 장운동이 활발해져 설사병에 걸릴

수도 있다.

[조경진 MK헬스 기자 nice2088@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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