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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나눔터 9월호-KREI에 바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희망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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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희망을 건다.

김정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리포터 전국중앙회 3대회장

 나는 1949년 전남 진도 섬에서 태어났다. 옛날에는 유배지 섬 중 하나였고 지금은 세월호사건의 한이서린 맹골도가 보이는 곳이 내가 자란마을이다. 아버지 직업은 어부였고 어머니 직업은 농부였다. 아버지께서는 나에게 “공부하라”는 말씀은 하지 않으셨으나 어머니께서는 농사짓기 싫으면 공부하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 어머니께서 힘들게 농사를 짓고 계셨지만 아버지께서 도와주시는 적은 별로 보지 못하면서 자랐다. 지금 생각하니 아버지께서 농사일을 싫어하신 이유는 힘든 작업이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농사일이 힘든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어머니의 소원중 하나가 넓은 땅에서 농사를 지어 천석만석의 수확을 이루는 것이었다. 어머니는 힘들고 고단한 농사지만 그 농사 안에 꿈을 가지고 계셨다. 나는 농사짓는 어머니 곁에서 매번 느끼는 것이 있었는데 ‘기계로 농사를 지을 수가 있다면’ 하는 생각과 ‘트랙터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정월대보름날 ‘지신밟기’ 하시는 어른들의 흥겨운 모습에서 농촌에도 항상 신명나는 즐거움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나는 지금 농사경력 26년으로 사과농사를 짓고 있다. 내가 수확한 사과를 쌀과 바꾼다면 수확량은 어머니의 소원을 이룬 정도는 될 것이다. 지금도 어릴 적처럼 신명나는 농촌을 꿈꾸면서 농사를 짓고 산다. 하지만 이제 내 나이 70이 다되었다. 내가 70년 생활 속에 신명나는 농촌이 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런 꿈에 조금이라도 위안이 될 수 있는 것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희망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무서운 무기는 식량이라고 한다. 농업은 국가의 기간산업이고 국가와 국민이 있는 한 농업도 함께 존재한다. 그래서 누군가는 사명감을 가지고 농업에 종사해야 한다.
 나는 연구원에 바람이 있다. 첫 번째는 식량주권국가를 이뤄 달라는 부탁이다. 현재 우리나라 농산물 자급률은 23% 수준이라고 한다. 그러나 1965년에는 100%였다는 통계를 보았다. 이 100%를 찾아주길 바란다. 두 번째는 농업·농촌의 새로운 대안을 연구해주길 바란다. 정부에서 어떤 정책을 세워 시행하면 우리나라 팔도강산의 농촌이 획일적으로 따라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농업·농촌에방향을 제시해주시길 바란다. 세 번째는 젊은이들이 농업·농촌에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농고와 농대를 졸업한 젊은이들이 전공을 살려 농업을 직업으로 선택하려고 할 때 너무나 많은 장벽들이 있다. 농지를 구입해야 하고 집도 마련해야 하고 농기계도 구입해야 하고 소득이 생길 때까지의 경영비도 있어야 한다. 네 번째는 직업으로서 농업을 선택하게 만들어 주길 바란다. 농업을 선택하는 것은 차선이 아니고 우선이 될 수 있도록 농업·농촌을 만들어 가야 한다. 젊은이들이 기업에 입사 할 때나 공무원으로 취직이 되었을 때는 빈손으로 머릿속에 든 능력만 가지고 출근하고 퇴근한다. 농업도 직업으로 선택할 때 젊은이들에게 그렇게 농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길 바란다. 젊은이들이 농업을 직업으로 선택하여 종사하면 지속가능한 농업이 될 수 있도록 정책대안을 마련하여주길
바란다. 즉, 꾸준한 소득을 가질 수 있는 경제적으로도 안정적인 농촌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농업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나는 2009년부터 지금까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리포터 활동을 하면서 우리나라 농업·농촌에 희망과 대안은 연구원에 있다고 믿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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