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소멸해가는 가치를 기록하고 나누는 북살롱이마고 제주아카이브센터
북살롱이마고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은 급격한 개발과 고령화로 인해 지역의 고유한 색채와 주민들의 삶의 궤적이 빠르게 사라져가는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화려한 관광지의 이면에 가려진 진짜 제주의 목소리를 붙잡기 위해, 문화공간이자 기록 거점인 ‘북살롱이마고’가 문을 열었습니다.
북살롱이마고는 마을 어르신들의 투박한 구술을 정성껏 담아내어 자서전을 제작하고, 제주 4.3의 아픈 증언들을 시그림책으로 펴내며 지역의 정체성을 촘촘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과거를 보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청소년들과 함께 마을을 탐방(‘우리마을 구구탐’)하며 미래 세대에게 지역의 가치를 전달하는 세대 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자처합니다. 또한, 오일장 프로젝트를 통해 제주의 생활문화사를 오감으로 느끼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행정의 지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크라우드펀딩 등 자생적인 자립 기반을 마련하며, 상업화된 관광이 아닌 누군가의 서사가 담긴 ‘얼굴 있는’ 콘텐츠로 지역의 깊이를 더합니다. 기록을 통해 주민 스스로 자신의 삶을 재발견하게 돕는 북살롱이마고는, 작지만 진실한 목소리가 지역을 어떻게 치유하고 지속가능하게 만드는지 그 따뜻한 가능성을 증명해나가고 있습니다.


* 본 사례는 2025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우수사례집에서 소개한 내용입니다.
* 첨부파일 또는 우수사례집을 참고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