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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경산 대동초등…감성 키우는 독서·시낭송 교육과, 꿈·끼 키우는 문화예술체험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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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에서 갓바위로 가는 길, 복숭아와 자두꽃이 만발한 곳에 예쁘게 자리 잡고 있는 전교생 31명의 대동초등(교장 권창환)은 경산시 와촌면 팔공로에 위치해 있다. 1935년 개교한 이래 꿈·힘·정을 키우는 브라보(BRAVO) 교육 프로그램으로 농촌학교에서의 큰 꿈을 이어가고 있다.

경산 대동초등은 2019학년도부터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시범·운영을 통해 전교생이 통학 차량으로 등·하교를 하면서 학생 수가 급속히 증가했다.

2019학년도 7명, 2020학년도 9명의 학생이 유입됐다. 특히 올해 1학년 7명 전원이 자유학구제로 입학해 도교육청의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곳 중 한 곳이다.

경산 하양읍에서 9㎞ 거리에 위치해 자가용으로 15분이면 갈 수 있는 접근성에다 코로나19로 작은 학교에 관심을 가진 학부모의 전·입학 상담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

대동초등은 '꿈·힘·정을 키우는 브라보 교육'의 학교 교육 방향과 꿈싹!(감성톡톡! 감성을 키우는 예술교육)·힘싹!(미래를 열어가는 독서교육)·정싹!(자연을 품은 힐링 체험교육)의 3대 특색교육을 모든 교육 활동에 반영시켰다.

꿈싹은 드론을 비롯한 9개 강좌를 운영해 학생들의 다양한 꿈과 희망을 주는 꿈과 끼를 키우는 방과후학교,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인 여름방학 문화캠프, 스키·스케이트·승마체험을 중심으로 한 고품격 문화 예술체험 활동, '대동시울림' 코너와 '대동뜨락' 시울림 낭송회로 감성과 인성을 길러주는 열린 발표회 겸 시울림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힘싹은 활기찬 음악을 들으며 도서관으로 등교하는 등교 독서교육, 문학관을 찾아가 작가를 만나 체험하는 독서 인문 프로그램, 독서 행복 통장을 만들어 독서 포인트로 문화 나들이를 하며 미래의 힘을 키워가는 행복 독서교육이다.

정싹은 따뜻한 생각과 건강을 다지는 맨발 걷기, 전교생이 토마토를 비롯한 다양한 채소와 닭·토끼 기르기를 할 수 있는 육남매 팜스쿨 체험교육, 날마다 운동회 같은 체육수업, 학교로 찾아가는 인성 체험교육, 교육 가족(학부모·학생·교사)과 함께하는 어울림 프로그램, 갓바위 주위를 체험하는 올레길 걷기 등의 다양한 활동을 포함하고 있다.

6학년 조모군은 "학교에 오면 토끼와 닭도 보고 6남매(전교생 동아리)가 가꾼 토마토도 따 먹으니 학교 오기가 참 즐겁고, 큰 학교에서는 할 수 없는 것을 이곳에서 할 수 있어 참 좋아요. 학교 주위가 온통 푸른 정원과 같아 행복하고 전교생과 선생님들이 모두 가족처럼 지내서 매일매일 신나요"라며 즐거워했다.

대동초등 교사들은 "학교 정문을 들어서면 병아리가 돌아다니고 아기 토끼들이 풀을 뜯어 먹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등교할 때 수탉이 우는 소리를 들으면서 교실을 찾아 뛰어가는 학생들의 뒷모습은 동화 속의 모습과 같다. 대동초등은 '멋지다는 말보다 아름다움 그 자체의 학교다'라는 표현이 어울린다"고 자랑했다.

권창환 교장은 "소규모학교가 많은 농촌은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가 꼭 필요하고 매우 효과적인 정책이다. 큰 학교의 과밀학급을 해소하고 작은 학교의 교육력을 높이는 상생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색 교육과정·전교생 방과후교육·돌봄교실을 실시하고 등교부터 하교까지 모두 책임지는 온종일 원스텝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영남일보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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