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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여건] 문제 발굴부터 해결까지 '주민이 직접' 활력 찾은 춘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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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발굴부터 해결까지 '주민이 직접' 활력 찾은 춘천시 


문제 발굴부터 해결까지 '주민이 직접' 활력 찾은 춘천시


 주민이 마을문제를 고민하고 해결방법을 직접 찾아보는 ‘직접 민주주의’ 시스템은 민선 7기 춘천시의 핵심가치다.‘시민이 주인’이라는 기치를 내 건 춘천시는 이재수 시장 취임 이후 주민들과 행정 간 간극을 메우는 데 집중했다.행정이 주도해 예산을 집행하고 사업을 추진하던 기존 시스템에서 벗어나 사업 기획단계부터 시민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춘천시마을자치지원센터 설립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최근에는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생활SOC 사업도 ‘시민과 함께’ 하기로 했다.춘천시와 춘천시마을자치지원센터가 함께 진행하고 있는 마을활력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 우리동네 문제 해결사는 ‘주민’

마을활력 프로젝트의 핵심은 ‘주민’이다.주민이 직접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의 문제점을 모색하고 지혜를 모아 해결방법을 찾는다.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한 행정 지원 체제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직접 마을 곳곳을 누비면서 동네의 자원을 찾는다는 점이 특징이다.이는 ‘동네 문제는 주민이 가장 잘 안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올해는 신북읍,조운동,강남동,퇴계동,후평1동,후평2동,근화동,석사동,신사우동 등 주민자치회로 전환한 9개 마을에서 추진하고 있다.

이민주 마을지원관은 “이전에는 외부 용역이 와서 마을 주민들의 생활만족도를 조사하다 보니 실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못하는 등 아쉬움이 있었다”며 “마을활력 프로젝트는 주민들이 살아오면서 느껴온 애로사항과 관심사가 반영되기 때문에 주민들이 진심으로 원하는 사업 추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주민들이 마을 의제를 직접 발굴하는 과정에서 얻는 시민성과 자기주도성은 부대 효과다.

■ 9개 읍면동 변화 바람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 문제를 들여다보기 시작하자 지역 곳곳에서는 변화의 물결이 일었다.주민들 대부분은 소통,문화공간 부족을 지적했다.신북읍의 경우 주민들이 살펴보니 도시와 농촌이 혼합된 마을이고 닭갈비,막국수,소양강댐이 공존하고 있지만 문화센터와 실내체육시설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있었다.자연환경은 우수하지만 주민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셈이다.주민들은 주민자치 문화센터를 개선해 문화시설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춘천의 중심지인 조운동은 빈집과 주차문제,동부시장 활성화가 해결 과제이며 지역 유휴공간에 주민들을 위한 문화시설을 만들고 빈집과 골목길을 정비해 마을의 활력을 되찾기로 했다.

도심지역인 강남동의 경우 남부노인복지관과 행정복지센터를 분리하고 KT&G 상상마당 춘천과 생태공원,어린이 숲 체험을 잇는 공원 조성,풍물시장 활성화,삼악산로프웨이와 강남동을 연계한 관광콘텐츠 발굴이 현안으로 제시됐다.근화동 주민들은 하수처리장 악취,시멘트공장 분진 피해와 대중교통 여건 확충,레고랜드 테마파크와 공지천을 연결하는 관광자원 발굴 등을 지역 현안으로 지적했다.공지천 유수지에 복합 문화공간을 마련해 소음,악취 등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로하고 주민들의 활기찬 삶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마을활력 프로젝트를 통한 주민들의 기대도 크다.김종학 후평1동 주민자치회장은 “후평동은 동 인구 중 35% 정도가 노인인구일 정도로 고령화 된 마을이지만 노인을 위한 쉼터와 문화공간이 부족하다”며 “주민으로서 느낀 불편함을 해결하고 후평동이 변화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윤용수 후평2동 주민자치회장 역시 “그린연립(그린맨션)이 있던 자리 주소가 백령로 219번지여서 마을활력 프로젝트 이름을 ‘백령로 219’라고 지었다”며 “이 공터에 모든 후평동 주민들이 교류하고 공유할 수 있는 마을거점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주민들이 직접 고민한 우리동네의 문제점은 이제 생활SOC라는 국책사업으로 이어진다.춘천시마을자치지원센터 관계자는 “지역을 구성하고 있는 사람과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을 통해 생활과 밀접한 의제를 발굴하고 이를 정책과 연결하거나 스스로 해결해 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강원도민일보 오세현ㆍ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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