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일 USDA 기후작황보고서(Volume 112, No. 23)
□ 미국 기후 현황(2025/6/1-6/7)
미국 중부 및 동부 지역에서는 소나기성 날씨가 지배적이었으며, 가장 강한 편에 속하는 강우 (국지적으로 2-4인치 이상)가 오클라호마와 인접 주 일부에서 중서부 하류 지역에 이르기까지 관측되었다. 플로리다 남부에도 강한 비가 내렸다. 특히 이번 강우는 남부 지역의 겨울 밀 수확과 여름작물의 최종 파종 작업을 포함한 야외 농작업을 지연시키거나 중단시켰다. 로키산맥 동쪽 지역들 가운데 북부 대평원, 중부 대서양 연안 일부, 그리고 남부 텍사스에서 중부 걸프 해안 지역에 이르는 곳에서는 강우량이 적었거나 전혀 없었다. 로키산맥 서쪽은 대체로 건조한 날씨가 강세를 띠었으나 남서부 지역만은 예외였다. 남서부에 내린 이 소나기는, 6월 초로서는 매우 이례적이었으나, 가뭄 완화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캘리포니아 대부분 지역, 대분지 북부, 북서부 전역에서는 덥고 건조한 날씨 때문에 표토 수분이 감소되었고 관개 수요가 증가되었다. 태평양 연안 주 일부와 네바다에서는 주간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최소 5°F 이상 높았다. 남부 텍사스에서는 값이 평년보다 최대 5°F 높았다. 주 후반부에는 서부 지역의 더위가 심화되기 시작하여 기온을 올려서 오리건과 워싱턴처럼 먼 북쪽에 있는 일부 내륙 지역에서도 90°F를 넘겼다. 한편, 주간 평균 기온은 주로 텍사스 팬핸들 북부에서 네브라스카 서부에 이르는 고원 일부 지역에서 평년보다 5°F 넘게 낮았다. 중부 대서양 연안 일부 지역에도 평년보다 서늘한 기상 조건이 나타났다.
□ 농업 현황 요약(2025/6/2-6/8)
이번 주 동안 미국의 주요 농업 지역 전반에 걸쳐 다양한 기상 조건이 나타났다. 6월 초에는 미시시피 중류 계곡 일부 지역에서 광범위한 강우가 지속되어 토양 수분이 개선되었지만 야외 농작업에 적합한 일수는 줄었다. 중부 및 남부 대평원 지역에는 많이 비가 영향을 미쳤고 일부 지역에서는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나타났다. 델타 지역 일부에서는 건조한 기상 조건으로 인해 야외 농작업에 적합한 일수가 늘어났다. 태평양 북서부와 남서부 대부분 지역에서는 한주 내내 건조한 기상 조건이 지속되었다.
□ 세계 기후 현황(2025/6/1-6/7)
■ 유럽:
유럽 중부와 북부 전역에 걸쳐 보통 내지 강한 수준의 소나기가 광범위하게 내린 반면 지중해 분지 전역에는 기상 조건이 건조하고 매우 더워서 대조를 이루었다. 일련의 기압 교란이 대륙을 가로질러 동쪽으로 지나가면서 잉글랜드, 프랑스*, 북부 스페인에서 동쪽으로 폴란드와 발트 3국까지에 이르는 지역에 걸쳐 중간 내지 강한 세기의 광범위한 소나기와 뇌우 (10-100 mm, 일부 지역은 그 이상)를 동반했다. 그 강우는 잉글랜드, 북부 프랑스, 독일 대부분의 지역에 추가적인 가뭄 완화 효과를 제공했지만 봄철 초입부터 누적되어온 상당한 수분 부족을 완전히 해속하려면 더 많은 비가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5월 마지막 주에 다시 비가 내린 이후로 종실비대기 겨울 작물들에 대한 수확 전망이 크게 개선되었다. 또한, 그런 흐리고 불안정한 날씨가 유럽 북부 및 북서부 지역의 기온을 평년 수준 근처로 유지시켰다. 반대로 스페인 중부와 남부에서는 맑고 더운 기상 조건 (기온이 평년보다 3~6°C 높았고, 최고 기온이 35~42°C)으로 인해 겨울 곡물의 건조와 수확 작업이 가속되었다. 한편 발칸반도에서는 맑은 하늘과 평년을 웃도는 기온 (32~34°C)이 겨울 작물의 성숙, 건조, 조기 수확을 촉진했으나 아직 생육 초기 단계에 있는 옥수수, 해바라기, 대두에게는 악영향을 주지 않았다.
■구소련(서부):
북부 재배 지역은 날씨가 습했던 반면 흑해 연안에 가까운 지역은 건조하고 점점 더 더워지는 기상 조건을 보여 대조를 이루었다. 이 지역 북부 3분의 1 전역에 걸쳐 활발한 폭풍 경로가 형성되었으며, 벨라루스와 북부 우크라이나에서 동쪽으로 서중부 러시아에 이르는 지역에 10~50mm(일부 지역은 그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하였다. 이 강우는 개화기에서 종실비대기로 접어든 겨울 밀, 출수기 봄 보리, 출현기에서 생육기로 진행 중인 여름 작물에 필요한 수분 저장량을 증가시켰다. 반대로, 몰도바에서 동쪽으로 남부 우크라이나를 지나 남서부 러시아에 이르는 지역에는 대체로 건조한 날씨가 다시 나타나 최근 비가 내린 이후 종실비대기에 접어든 겨울 곡물과 유지작물의 발달을 촉진했다. 평년보다 높은 기온(평년 대비 3~6°C 상승)이 몰도바,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서부 전역에 확산되었으나, 낮 최고기온이 섭씨 30도 초반 수준에 머물러 작물 스트레스를 유발할 임계치에는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동부와 러시아 남부 지역에 뒤늦게 도달한 더위(최고 섭씨 35도)는 밀의 성숙 및 건조 과정을 가속시켰지만, 생육기 단계에 있는 여름 작물에 특별한 악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 동아시아:
허난, 산둥, 허베이 등 일부 밀 재배 성에서는 더 건조한 기상 조건이 계속되어 겨울 밀의 성숙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안후이 성과 장쑤 성에서는 보통 내지 강한 소나기(10~100mm)가 계속되었다. 중국 남부 및 중부 일부 지역에서는 보통 내지 강한 강우 (10~110mm)가 관측되었다. 이 지역의 다른 곳에서는 일본 대부분 지역에 걸쳐 광범위한 소나기(20~75mm)가 내린 반면, 한국은 더 건조한 기후 조건이 지속되었고, 북한에서는 산발적인 소나기(10~100mm)가 계속되었다. 화북평야 및 그 주변 지역의 기온은 이전 주들보다 더 높았으며, 낮 최고기온은 섭씨 30도 중반에서 후반 사이였다. 일본과 한반도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섭씨 20도 후반에서 30도 초반 사이였다.
■ 호주:
남부 및 동부 호주 대부분 지역에 걸쳐 광범위하되 지역 편차가 큰 소나기가 겨울 작물에 꼭 필요한 토양 수분을 제공했다. 한 쌍의 폭풍이 대륙에 영향을 미쳤으며, 관측 기간 초반에 물러나던 하나의 기압계가 뉴사우스웨일스 북부에 10~40mm의 비를 내렸다. 한편, 두 번째이자 더 강한 폭풍 시스템이 오스트레일리아 남서부에 도달하여, 서호주 지역에 가뭄을 완화하는 비(10~60mm, 특히 이전까지 가장 건조했던 북부 지역에서 가장 많은 강우)를 내렸고, 남호주의 최남단 지역(10~25mm)에도 강우가 있었다. 그러나 이 주(州)의 내륙 작물 재배 지역은 대부분 강우의 영향을 받지 못했다. 전 주와는 달리, 이번 두 번째 폭풍 시스템에서 발생한 절실히 필요했던 소나기(10~30mm)가 빅토리아 북서부 머리 강 유역에 도달하여, 겨울 작물의 발아와 정착을 위해 토양을 적셔주었다. 그러나 뉴사우스웨일스 남부의 인접 지역들은 여전히 바람직하지 않게 건조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 호주 남부 및 동부는 대체로 평년 수준의 기온을 보인 반면, 서호주는 평년보다 최대 3°C 높은 기온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