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일 USDA 기후작황보고서(Volume 112, No. 47)
□ 미국 기후 현황(2025/11/16-11/22)
태평양 연안 주들과 남서부에서는 활발한 기상 현상이 나타났고, 별도의 중요한 강수 지역이 중앙 및 남부 평원에서 오하이오와 테네시 계곡까지 뻗어 있었다. 후자의 지역에서는 비가 전반적으로 겨울 곡물과 피복작물에는 도움이 되었으나 늦철 현장 작업을 늦추거나 중단시켰다. 텍사스 중부에서 북동쪽으로는 국지적으로 급류 홍수가 발생했다. 캘리포니아와 남서부에서도 급류 홍수가 발생했으며 고지대에서는 눈이 쌓였다. 이에 반해, 대서양 남부 지역과 북부의 많은 지역을 포함한 미국의 여러 부분에서는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어 현장 작업에 유리했다. 그러나 옥수수 작물의 성숙이 약간 늦어지면서 중서부 주들 가운데서 노스다코타만 11월 23일 기준 수확 진행률이 90% 미만이었다. 더 습한 기상 패턴에도 불구하고 미국 가뭄 모니터에 따르면 11월 18일 기준 하부 48개 주의 46%가 가뭄으로 덮였다. 가뭄 피해 지역들에서 볼 수 있는 영향들로는 가을 파종 작물의 활착을 위한 수분이 제한된 것은 물론이고 방목지와 초지 조건이 열악한 상태 등이 있었다. 한편, 주간 평균 기온은 남부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보다 10~20°F 높았고 이런 기온이 멀리 동쪽으로 조지아와 캐롤라이나 일부까지 확대되었으나 남부 대서양 연안에 바로 인접한 지역은 예외였다. 반대로 기온이 국지적으로 평년보다 5°F 넘게 낮은 쌀쌀한 날씨는 캘리포니아 중부와 남부, 그리고 사막 남서부, 아울러 오대호 지역에서 북동부로 뻗는 지역으로 국한되었다.
□ 농업 현황 요약(2025/11/17-11/23)
미국 주요 농업 지역 전반에서 기상 조건이 다양하게 나타났다. 기온은 전국 대부분에서 평년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높은 수준이었으며 텍사스, 루이지애나, 아칸소, 미시시피 일부 지역에서는 평년보다 10°F 이상 높은 기온이 기록되었다. 반대로 북동부와 남서부 일부에서는 평년보다 서늘한 조건이 관측되었고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최대 6°F 낮았다. 한편, 대평원 일부 지역에서는 평년을 웃도는 강수량이 기록되었고 캔자스와 텍사스의 국지적 지역에는 평년 주간 강수량의 최대 4배까지 비가 내렸다. 남서부와 옥수수 벨트의 일부 지역에서도 평년보다 높은 강수가 관측되었다. 이에 반해 델타 지역과 남동부의 일부에서는 건조한 조건이 지속되어 토양 수분 고갈에 영향을 미쳤다.
□ 세계 기후 현황(2025/11/16-11/22)
■ 유럽: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는 급격히 더 추워졌지만 여전히 습한 날씨가 이어졌다. 제트기류가 뚜렷하게 남하하면서 스페인, 프랑스, 잉글랜드에서 동쪽으로 발트 3국에 이르는 재배 지역에는 기온이 평년보다 2~5°C 낮게 매우 추워졌다. 이번 계절 처음으로 강한 동결 (-10~-2°C)과 함께 7일 평균 기온이 5°C 미만으로 내려가면서 중부와 북부 유럽의 겨울 작물은 이제 휴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였다. 대륙 대부분의 주요 재배 지역에서는 차가운 공기의 도착과 함께, 광범위한 비와 고지대의 눈(액체 환산 5~50mm)이 나타났다. 그러나 지중해의 깊고 강한 수증기대가 발칸 서부의 고지대와 상호작용하면서 크로아티아 서부에서 남쪽으로 그리스 북서부까지 100~390mm에 달하는 강하거나 지나치게 많은 비가 내렸고, 이는 국지적 홍수와 기반시설 피해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크다. 이탈리아에서도 100mm 이상에 달하는 국지적 집중호우가 관측되었다. 광범위한 한파와 뚜렷하게 대비되는 지역도 있었는데, 유럽 남동부에서는 평년보다 2~8°C 높은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어 겨울 작물이 휴면 상태에 들어가는 것을 막았지만 계절적인 현장 작업과 겨울 작물의 늦은 정착에는 도움이 되었다.
■구소련(서부):
지역 대부분에서 따뜻하게 비가 오는 날씨가 지속되었다. 10월에 시작된 습한 경향이 계속되면서 몰도바에서 북동쪽으로 우크라이나 중앙부를 가로질러 러시아 중앙 지구까지 이르는 지역에서는 중간에서 강한 수준의 광범위한 소나기 (10~60mm)가 내려 겨울 작물의 활착을 위한 충분하면서도 풍부한 수분 공급을 유지했다. 반대로 러시아 남부의 건조한 날씨는 늦여름 작물의 수확과 기타 계절적 현장작업에 도움이 되었다. 전반적으로 겨울 작물의 활착 전망은 여름이 초가을까지 이어진 이후에도 상당히 회복되었다. 모니터링 기간 동안 평균 기온은 흑해 연안에 인접한 대부분의 주요 재배 지역에서 평년보다 4~12°C 높게 나타나 겨울 작물이 휴면기에 들어가는 것을 막았다. 그러나 낮 시간이 짧아지고 태양 고도가 낮았기 때문에 7일 평균 기온이 5°C (휴면 임계치)를 충분히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작물은 거의 또는 전혀 더 이상의 의미 있는 영양 생장을 하지 못했다.
■ 호주:
나라의 서부와 동쪽 끝 지역에 소나기가 내린 것과 대조적으로 남호주에서 뉴사우스웨일즈 중부로 이어지는 지역은 대체로 건조한 조건을 보였다. 서호주에서는 가볍거나 중간 정도의 소나기(2~24 mm)가 내려 늦게 발달하는 어느 겨울 작물에도 양호한 수분 공급을 유지했지만 겨울 작물의 건조와 수확을 눈에 띄게 줄일 만큼 강하지는 않았다. 반대로 남호주에서 동쪽으로 뉴사우스웨일즈 중부로 이어지는 대부분의 주요 재배지역에서는 건조한 날씨 (5mm 이하)가 지속되어 겨울 곡물과 유지작물의 성숙, 건조, 수확을 용이하게 해주었다. 한편, 빅토리아 남동부에서 뉴사우스웨일즈 동부와 퀸즐랜드에 이르는 지역에서는 변동성이 매우 컸지만 국지적으로 강한 소나기 (3~75mm)가 내려 영양기 면화를 위한 관개용수 공급을 늘려 주었으나 더 동쪽에 있는 겨울 작물 재배 지역에서는 겨울 밀, 보리, 유채의 수확을 늦추었다. 평균 기온은 호주 남부와 남동부에서는 평년보다 2~4°C 낮았지만, 서호주에서는 평년과 비슷했다.
■ 아르헨티나:
소나기가 내려 그동안 가뭄이 계속되던 아르헨티나 중부와 북부 농경지에 단비가 되어 주었고, 파라과이까지 그 영향이 미쳤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부터 북쪽으로 그리고 우루과이에서부터 코르도바까지 이어지는 중부의 광대한 지역에 내린 강우량은 대체로 10~100mm 범위였다. 이 강수는 출토 중인 옥수수, 대두, 그리고 남부 지역에서는 미성숙 겨울 곡물들의 수분 비축량을 늘려주었다. 북부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전역에서는 강우량이 10~50mm 이상(파라과이에서는 최대 총량이 100mm까지)으로 출토 중인 여름곡물, 유지작물, 면화에게 적당한 토양 수분을 유지해주었다. 기온은 지역 전반에서 다양했으며, 낮 최고기온은 평균적으로 30°C 초중반이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는 더 서늘하여 낮 기온이 20°C 중후반 범위였던 반면, 북서부 일부 지역은 더 따뜻하여 일부 지점에서는 최고기온이 40°C 초반까지 올랐다. 11월 20일 기준, 아르헨티나 정부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해바라기는 88% 파종되었고 한편으로 면화, 옥수수, 대두는 각각 18%, 46%, 25% 파종된 상태였다. 또한 밀은 23% 수확이 진행된 상태였다.
■ 브라질:
군데군데 내린 소나기가 브라질 동부와 남부 일부 지역에서 오랫동안 이어진 가뭄으로 지친 옥수수와 대두 등 여름 작물들에게 국지적인 숨통을 틔워 주었다. 총 강우량은 대부분 지역에서 10~50mm로 크게 변동했으며, 계속된 건조 지역 일부는 10mm 미만으로 거의 비가 내리지 않는 상태가 이어졌다. 최근에 비가 내렸지만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높았고 30°C 중후반에 이르는 낮 최고 기온으로 인해 증발산율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었다. 브라질 동부와 남부에서는 조만간 보다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강우가 필요하다. 많은 여름 작물들이 중요한 생식 단계에 진입하고 있는데 이때 물 스트레스가 생산량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