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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전망 2023, 농업·농촌의 혁신과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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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 김홍상

한국4-H신문 기고 | 2023년 2월 14일
김 홍 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장)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주관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한 ‘2023 농업전망’ 대회가 ‘농업·농촌의 혁신과 미래’라는 주제로 지난 1월 18일 열렸다.


농업전망 대회는 1998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26번째를 맞이한 농업계 대표 행사이다.


농업전망 대회 통해 미래 예측


연구원은 매년 대회를 개최하며 농업·농촌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과 동향을 분석하고 이슈에 대한 논의와 함께 주요 농림축산물의 수급 동향 및 중장기 전망을 제시해 왔으며, 이를 통해 농업인과 관련 종사자가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꾸준히 정보를 제공해왔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하던 행사를 대면으로 전환해 현장에만 1,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온라인으로도 3,000명 정도가 시청했다.


이번 농업전망 대회가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각계각층의 농업계 종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인적 교류를 이어가는 만남의 장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수행한 것이다.


농가소득 전년 대비 다소 증가 전망


전망대회에서 발표한 농업 및 농가경제 동향을 살펴보면, 올해의 상황도 지난해에 이어 녹록지 않다.


작년 농업생산액은 식량작물과 과실 가격 등 하락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 농업생산액은 작년보다 1.2% 감소한 58조원으로 전망된다.


다소 희망적인 부분은 경영비, 노임, 직불제예산 확대 등으로 농가소득은 전년보다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농업교역조건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국제곡물가격이 점차 안정화되어 사료가격이 하락하고 천연가스가격 등 원자재 가격도 안정화됨에 따라 비료비 등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방역지침 완화 등에 따른 소비 회복 기대감 역시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코로나19로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


현재 우리 사회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그동안의 코로나19 장기화는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바꾸었고 농업·농촌 또한 그 변화의 흐름에서 비켜가지 못했다.


무엇보다 장기간의 경기침체로 인한 농가 경영 악화와 일손 부족에 따른 영농 차질, 식생활 변화로 인한 농산물 소비 감소, 지역축제를 비롯한 대면행사 감소 등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인해 전반적인 농촌의 경제가 침체되는 상황에 놓였다.


급변하는 환경 대응 혁신 시급


또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는 식량, 에너지 등 사회, 경제 분야에서도 큰 영향을 주었다. 이토록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미래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이 시급하다.


이번 농업전망 대회의 오프닝 영상에서 “지난 몇 년, 우리와 마주한 현실은 피할 수 없었지만, 우리는 언제나 그랬듯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힘을 합쳐 앞으로 나아갔습니다”란 내레이션이 더욱 와닿는다.


우리 농업·농촌은 대내외적으로 많은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농업이 국민의 안정적인 먹거리를 생산하고 미래 첨단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꼼꼼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미래 위해 정책과 제도 개편 예상


정부도 이에 발맞춰 산적한 현안을 해소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10년 만에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했으며,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정책과 제도의 개편도 예상된다. 변화에 뒤처지지 않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정확한 진단으로 미래를 전망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번 농업전망 대회에서 발표하고 논의한 내용이 농업인, 농식품 업계 관계자, 연구자 및 농정 관계자, 그리고 소비자 모두가 미래를 준비하는 데에 귀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앞으로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우리 농업의 현안을 정확히 진단해 해법을 모색하고, 나아가 농촌이 국민의 삶을 제고시키는 기회의 공간으로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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