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5일(월) 금강일보>
인터넷신문 보러가기 ☞ 늙고 힘없는 농촌의 ''일손 SOS''
“농촌 인력 대부분이 60대 이상 여성입니다. 외국인 근로자는 숙련도가 떨어져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달 4~23일 농촌 일손 부족 실태와 관련해 현장 여론을 접수한 결과, 충남지역 농업인들로부터 각종 불만이 제기됐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의 농촌 민심을 취합해 작성한 2013년도 제5호 현장 서베이 보고서에 따르면 청양에서 농사를 짓는 장석우 씨는 “젊은 사람들은 공공근로 현장이나 인근 공장에서 일하고 70세 이상 노인들이 농사일을 하고 있다”며 기계가 사람을 대신해 일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어 후계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당진의 남도성 씨는 “젊은 사람들은 공장이나 식당 등에서 주로 일을 해 남자 일손을 구하기 힘들고, 주로 60세 이상 여성 인력에 의존하게 된다”며 농촌 인력의 성비 불균형과 고령화를 지적했다.
부여 최영호 씨는 “두레나 품앗이가 사라진 후 농촌 고령화로 인해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고, 대체 인력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해도 숙련도나 노동능률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난감한 상황을 설명했다.
공주 이봉룡 씨는 “합리적으로 농산물 가격이 형성되고 충분한 임금이 보장된다면 농업 종사자가 늘어날 것이고, 자연스레 일손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농가소득 불안정을 인력 부족의 원인으로 꼽았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달 5~15일 전국 농업인 5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최근 1년간 일손 부족으로 농사에 차질을 빚은 농가는 87.4%에 달했고, 그 이유로는 ‘일손 자체를 구하기 어렵다’가 50.7%, ‘인건비가 너무 비싸 못쓴다’가 27.1%를 차지했다.
또한 최근 1년간 외국인 근로자 고용 경험이 있는 농가는 22.2%로 집계됐는데 연평균 소득이 7000만 원 이상인 축산과 시설원예 농가의 외국인 활용도가 높았고, 만족도는 24.2%로 낮았다.
농촌의 노임(인건비)은 5년 전과 비교해 평균 5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고, 일손 부족 해소 방안으로는 ‘기계화 촉진 등 대체 방안 강구’(26.5%), ‘공공근로 투입 등 정부 지원’(24.3%), ‘민간 유휴인력 농번기 취업 알선 활성화’(20.0%) 등의 순으로 응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