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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뉴스

수확철 농촌 비상…"웃돈 줘도 일할 사람 못 구해"/ 충북일보

201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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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6일(화) 충북일보>

인터넷신문 보러가기 ☞ 수확철 농촌 비상…"웃돈 줘도 일할 사람 못 구해"


충주에서 고추 농사를 짓는 박모(57)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박씨는 "밭에 심어놓은 고추는 빨갛게 익어가는 데 고추를 수확할 일손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며 "일당도 비싸서 사람을 쓸 엄두가 안 나지만 1만~2만원 웃돈을 준다고 해도 고추는 안 따겠다고 해 친척이나 품앗이로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확기를 맞은 농촌은 인건비 상승과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7월4~23일 설문조사를 통해 발표한 ''농촌지역 일손부족 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1년 사이 농사를 지으면서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응답률은 69.5%였다.

이어 ''농사에 큰 차질을 빚었다''는 농가도 17.9%로 나타나 전체 응답자의 87.4%가 일손부족으로 농사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손부족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농가의 가장 큰 이유는 ''일손 자체를 구하기 어렵다''로 50.7%가 응답했다.

이어 ''하루 일당이 너무 비싸서'', 27.1%. ''자가 노동력이 약화되어서'' 12.3% 순으로 나타났다.

농촌 노동 임금을 5년 전과 비교하면 평균 5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조사돼 농가의 인건비가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현금으로 지급했을 때 평균 5만7천304원에서 9만174원으로 5년 사이 57.4% 상승했다.

여성은 3만4천871원에서 5만6천334원으로 남성과 비교해 액수는 적었지만 상승률은 61.5%에 달했다.

농산물 가격이 폭락해 제값에 받지 못하는 농가들은 이러한 인건비 부담에 아예 수확까지 포기할 정도다.

감자 농사를 짓는 최모(충주시 가금면)씨는 "감자 수확하는 데 일당은 7만원이지만 최근 감자 가격이 폭락해 20㎏ 한 상자에 2만원도 못 받는다"며 "인건비와 상자 비용 등을 제하면 남는 것도 없어 캐지 말고 거름으로 쓰는 편이 더 낫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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