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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뉴스

농민들, “최근 5년 내 기후변화 심각해져”/ 사이언스타임즈

201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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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2일(수) 사이언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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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들은 최근 5년 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유난히 심각해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피해가 적은 작목(분야)으로 전환하는 등 나름 적극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9월 3일~10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응답 518명)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농업인들은 우선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에 대해 10명 중 9명이 알고 있었다. 이를 품목별로 살펴보면 특작, 과수, 채소, 수도작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높게 인지하고 있었다. 반면 축산 농가는 인지도가 낮았다.

시설원예 특작 품목 더 예민

기후변화가 농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인식하느냐는 체감도를 묻는 질문에는 조사결과 9점 만점에 7.22점으로, 대부분의 농업인들이 기후변화에 영향을 받는다고 대답했다. 특히 시설원예와 특작 품목이 상대적으로 영향 정도를 더 높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사와 관련해 기후변화를 느낀 시기는 20년 전 1.0%, 10년 전 15%였으나, 5년 전부터 느끼기 시작했다는 응답이 39.0%로 가장 많았다. 3년 전은 33.7%, 최근은 11.4%였다. 종합해보면, 5년 전부터 최근까지 기후변화를 집중적으로 체감하고 있었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기후변화로 인한 농작물 피해율(전체 생산 중 피해 규모)을 평균적으로 살펴본 결과, 2011년 20.5%, 2012년 26.43%, 2013년 25.34%(8월말까지)의 평균 피해율을 보였다. 품목별 피해율은 수도작, 과수, 시설원예 품목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 농업인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병충해 발생이 크게 늘어났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역병에 걸린 토마토.  ⓒ송찬영

자연재해별 농작물 영향 정도를 가중 평균으로 살펴보면, 이상기온에 따른 영향이 4.1점으로 가장 높았고, 병충해 발생증가 3.9점, 태풍피해 3.8점, 가뭄 3.7점, 홍수 3.2점 순이었다. 품목별로는 가뭄은 노지채소가, 태풍피해는 수도작과 시설원예, 과수, 축산이, 홍수와 이상기온은 시설원예에서, 병해충 발생증가는 과수와 노지채소 품목에서 상대적으로 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 이런 기후변화에 농업인들은 어떤 대응을 하고 있을까? 농업인들은 10가구 중 5가구가 대응하고 있었는데,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등 안전장치 강화와(29%), 피해가 적은 작목으로 전환(23.2%)하고 있었다. 대응을 할 필요성은 느끼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응답은 무려 42.8%에 이르렀다. 반면 대응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응답이 1.0%, 농사를 그만두고 전직할 계획이라는 응답이 1.8% 나왔다.

농업인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을 줄이기 위해 어떤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느낄까? 조사 결과 장기적 영농환경개선(26.3%)을 가장 많이 원했고, 농가 경영 안전장치 강화(21.4%), 재해복구 지원(13.6%), 친환경 직불제(12.7%), 작목전환 지원(11.9%) 순이었다. 대체에너지 사용 및 개발지원(7.0%), 원활한 기후관련 통계 및 정보 제공(7.0%)도 있었다.

기후변화는 기회라는 ‘역발상’도 필요

이에 대해 친환경 농사를 짓고 있는 신흥선 씨는 “올해는 가을장마가 없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매년 홍수피해가 큰 반면, 복구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고 복구비용도 많이 들어 어려움이 많다”고 말하고, “특히 자연재해에 대한 대응이 대농업 중심으로 치우쳐 있어 소규모 농가는 보상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으므로 모든 농가에 공통적으로 다양한 영농보전장치를 제도적으로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축산 농가인 대산농장 대표 이부한 씨는 “기후변화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면, 역발상이 필요하다”며 “농산물의 주산지가 계속 북쪽으로 이동하는 상황을 이용해 기후변화에 적합한 작물을 심을 수 있는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농가들이 재해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정확한 기상예보 시스템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며 “축분을 이용한 농가형 메탄가스 공급과 태양열과 바이오매스 등 대체에너지 사용 등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설문조사에 응답한 농업인 연령은 50세 미만이 29.0%, 50세 이상이 71%(70세 이상은 3.7%)이었으며, 소농이 43%, 중농이 49.8%, 대농이 7.2%이었다. 주 소득 작목은 과수, 수도작, 노지채소, 축산, 시설원예. 특작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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