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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과수농가, 최선의 선택은 무엇?/ 충북인뉴스

201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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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4일(금) 충북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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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농림수산식품부가 발표한 농림수산식품분야 기후변화 대응 기본계획(2011~2020년)에 따르면 이상고온과 한파로 농작물 수급불안이 우려되고, 온난화 재배지 북상으로 지역별 작목 구성에 변화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기온이 2도 상승할 경우 벼 생산량은 4%가 감소하는 반면 사과는 34%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본계획에는 문제점과 함께 이에 따른 대응정책도 제시돼 있지만 원론적인 수준일 뿐, 농가의 수익보존을 위한 이렇다 할 대책은 눈에 띄지 않았다.

   
▲ 해마다 반복되는 재해로 과수농가가 시름하고 있지만 확실한 해법은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농가들도 이 같은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에서 농민들은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피해가 적은 작목으로 전환 등을 통해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일 충북대 교수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최근 우리나라 기후는 예측이 어려운 상태다. 지구온난화로 평균기온은 올라갔지만 여름은 더 더워졌다. 일정한 패턴으로 변화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보니 결국 재배기술을 통해 과수가 외부환경에 잘 견뎌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나무가 건강해야 한다. 최대한 광합성을 많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작목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지만 농가의 입장에서는 품종을 선택할 때 신중함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익제 충청북도농업기술원 과수팀장은 “전천후 품종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품종은 없다. 재배기술을 통해 피해규모를 줄이는 방법으로 작목에 따라 50%까지도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작목을 변경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새롭게 과수재배를 시작하는 농가는 재배지역의 기후 특성 등을 고려해 작목과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농업기술원 등 관련기관에서도 재배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농가에서도 환경변화에 따른 적응이 필요하다. 그동안은 공정화 돼 있는 농작업을 해왔다면 이제는 원리를 알아야 하는 시대에 진입했다. 원리를 알아야 발생하는 문제에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해·냉해 피해 줄이려면
사과·배·포도·복숭아 등 대표 작물 가운데 복숭아는 동해와 냉해가 가장 취약하다. 겨울을 무사히 나기 위해서는 천이나 볏짚, 종이 등 보온재로 밑둥치를 감싸주는 작업이 필수다. 냉해 피해는 꽃눈 상태를 살핀 뒤 피해가 많을 경우 전정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것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질소질 비료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김 팀장은 “질소질 비료는 과실이 많이 달리는 효과가 있지만 과다할 경우 저장양분이 줄어들어 동해피해로 이어진다. 질소 과다투입을 막기 위해서라도 토양검정에 의한 시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농가에서 새롭게 복숭아재배를 시작한다면 찬 공기가 머무는 하천주변 평지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사과의 경우 적절한 시비와 전정, 관수를 통해 동해피해를 줄일 수 있다. 수관하부는 지열이 발산될 수 있도록 두껍게 깔린 짚이나 PP필름 등은 수확 후 제거하고, 쇠약해진 나무는 추위가 오기 전인 11월 경 백색 페인트와 물을 섞어 도포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미 동해를 입은 나무 가운데도 최대 피해부위가 50%를 넘지 않았다면 수세를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런 경우 수피가 갈라진 부분을 끈으로 감고, 도포제를 통해 보호할 수 있다.

배는 동해보단 냉해에 약하다. 개화기인 4월 초 최저기온인 영하 2도가 수일간 유지되면 수정하지 못하는 꽃이 20~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냉해를 입었을 경우에는 정상적인 꽃에만 인공수분을 실시하고, 기형과라도 착과시켜 수세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80년 뒤 사과재배 농가 사라진다
농촌진흥청 ‘과수재배 적지 변동 예측’서 전망
지구온난화가 현재 추세로 지속되면 2090년에는 사실상 우리나라에는 더이상 사과를 재배하는 농가를 찾아볼 수 없을 전망이다. 상반기 농촌진흥청이 ''''기후변화 신 시나리오''''와 농업진흥청의 농업용 상세 전자기후도를 이용해 분석한 ''''과수재배 적지 변동 예측''''에 게재한 내용이다.

이 예측 자료에 따르면 사과는 재배가 가능한 평균기온 8~11도, 생육기(4~11월) 온도 15~18도를 충족하는 지역이 현재 4만 6020㎢에서 2020년에 4만 9609㎢로 소폭 늘지만 2050년에는 1만3206㎢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사과 뿐만이 아니다. 배도 평균기온 11~15℃와 생육기 온도 19~21℃를 충족하는 재배 적지가 현재 5만 4190㎢에서 2020년까지는 7만 4705㎢로 증가했다가, 2050년에는 4만 5947㎢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포도(평균기온 10~15℃·생육기 온도 20~25℃)는 현재 2만 7240㎢에서 2020년 3만 7634㎢, 2050년에는 5만 2969㎢로 재배 적지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복숭아 재배적지도 현재 3만 6799㎢에서 2020년 4만 8262㎢, 2050년엔 5만 214㎢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후변화가 현재대로 지속되면 2090년에는 이들 과수의 재배 적지는 전 국토의 10%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과의 경우 1%대로 사실상 우리나라에서 재배가 불가능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과수 재배적지가 급감하는 것은 기후변화로 평균 기온이 크게 오르며 생육기 온도와 적산온도·일조시간·강수량 등 기상조건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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