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18일(금) 한국농어민신문>
로컬푸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근 생산 지역과 연계해 매장을 운영하는 한편 효율성 측면에서 관내 농산물을 공동 수집해 매장에 공급하는 등 운영방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운영하는 ‘KREI 리포터 2월 현장의 소리’에 따르면 전남 무안 배병열 씨는 “로컬푸드 매장은 도시 인근에서 신선농산물을 직접 구매할 수 있고 수수료 없이 판매해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반면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하고 많은 상품을 준비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주변 생산지역과 연계해 운영하면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북 군산의 임인자 씨도 “로컬푸드 매장은 매일 신선한 농산물을 채우느라 오전 시간을 모두 소진해 정작 농사는 소홀할 때가 있다”며 “로컬푸드 사업 동참을 위해 매장 이동, 상품 하역, 진열 등 자칫 농사에 소홀할 수 있는 시간을 각 판매자들 가운데 담당을 정해 공공 수집해 매장에 공급하면 효율적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경북 구미 정경희 씨는 “로컬푸드 운영사업자가 농산물 수요량을 파악한 다음 농가에서 일괄 구입해 판매하면 농가의 재고부담과 운반, 진열, 매장운영에 대한 시간투자 등 직접 참여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안성의 임충빈 씨도 “소비자가 다소 불편하더라고 건강한 식생활 유지와 지역 농업발전 등을 위한 로컬푸드 사업의 취지를 잘 이해하고 적극 협조한다면 지역 특성과 소비자 수요에 맞춘 차별화된 매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남 순천 김종근 씨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지속가능하게 생산하고 제값에 소비자가 공급받을 수 있기 위해서는 지역 생산자와 소비자 연계가 필수”라며 “로컬푸드 사업을 통해 단순한 먹을거리 공급을 넘어 올바른 식생활과 지역사회 공동체를 복원하고 도시와 농촌의 협동경제를 통한 선순환 효과가 있는 정책을 실천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문광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