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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제출

은퇴농업인의 하우스 철거만이 답일까?

2026.03.17
14
작성자
이윤희
조치여부
제출
조치내용

농업인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은퇴 이후 농지를 정리하는 사례도 점차 늘고 있다. 은퇴 농업인이 농지를 정리하는 방법 중 하나로 농지를 농지은행에 매각하는 방식이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시설하우스가 설치된 농지를 매각할 경우 대부분 하우스를 철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오랜 기간 농업 현장에서 활용해 온 시설이지만, 매각 과정에서는 철거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 농업정책은 스마트팜 확대와 시설농업 고도화를 강조하고 있다. 청년농업인 유입을 위해 다양한 정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시설을 새롭게 구축하는 비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스마트팜이나 시설하우스 설치에는 상당한 초기 자본이 필요하며, 청년농업인에게는 진입 장벽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은퇴 농업인의 하우스를 단순히 철거하는 것이 과연 최선의 선택인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만약 기존 시설하우스를 철거하지 않고 유지한 채 농지를 임대하는 방식이 가능하다면, 청년농업인에게는 초기 투자 부담을 크게 줄여 줄 수 있다. 이미 설치된 시설을 활용해 영농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는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아직 사용 가능한 시설을 철거하기보다는, 다음 세대 농업인이 이어서 활용하도록 연결하는 것이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은퇴 농업인의 자산이 새로운 농업인의 기반이 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농업의 세대교체가 중요한 시점이다. 농지를 단순히 정리하는 정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존 시설을 활용해 청년농에게 임대하거나 영농 기반으로 연계하는 방안도 정책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장의 현실을 반영한 유연한 제도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은퇴 농업인과 청년농업인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새로운 농업 모델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