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의 새로운 식품산업정책인 ‘농장에서 식탁까지 전략(Farm to Fork Strategy, FFS)’에 대해 미농무성(USDA)의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면서 유럽 농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음. USDA가 최근 발표한 ‘FFS 영향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FFS가 EU 농업의 경쟁력을 약화시켜 농업생산량을 7-12% 감소시키고 전 세계 식량가격을 89%까지 상승시킬 수 있다고 주장함. 또한 이로 인한 사회적 편익 감소액은 960달러(105조원)에서 1조 1천억 달러(121조원)에 이르고 유럽지역에서 2천 2백만 명, 세계적으로는 1백만 명의 식량안보가 위협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함.

이에 대해 생산자단체 연합인 COPA-COGECA 사무총장은 “EU 집행부는 FFS의 구체적인 로드맵이나 추진방안을 발표해야 한다”고 하고, “더 큰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기로 했다면 밝히기 어려운 불편한 진실이 있더라도 공유해야 하고 탄소감축 메커니즘, 바이오 에너지, 정밀 축산, 혼농임업, 식품체인 유통단체 축소 등에 대해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함.

한편 FFS는 식품 시스템을 공정하고, 건강하고, 환경친화적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유럽 그린딜 정책(European Green Deal)의 핵심으로 농경지의 10% 비축, 화학비료 사용 20% 및 농약사용 50% 감축, 유기농 농경지 25% 조성, 가축 항생제 사용 50% 감축 등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음. EU는 작년 10월 그린딜 정책 발표에 이어 올해 5월 FFS를 발표해 향후 식품정책의 방향을 큰 틀에서 제시한 바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