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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녹색 식소비 트렌드에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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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작성일: 2022. 04. 26.
원문작성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최근 유럽 국가 내에서 채식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 각종 해산물, 고기가 들어간 빠에야(Paella), 생햄 하몽 (Jamon), 다양한 종류의 타파스 (Tapas)로 유명한 스페인에서도 최근 4년 사이 약 210만 명의 스페인 소비자들이 채식으로 주식을 바꾸고 있음. 식음료관련 전문 컨설팅업계 랜턴 (Lantern)’2021년에 출간한 세번째 보고서인 녹색 혁명 (The Green Revolution)’에 따르면 510만 명의 스페인 사람들은 스스로를 비건, 채식주의자 또는 채식을 기반으로 한 식사를 주로 하고 자의적으로 가급적 육류 소비를 줄이는 플렉시테리언으로 칭한다고 함. 위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부터 매 2년마다 성인 채식주의자 퍼센트가 증가하고 있음. 성인 인구 대비 채식주의자 퍼센트가 9.9%였던 2019년도에 비해 2021년도에는 34%나 증가한 추세(성인 인구의 13% 차지)를 보임. 이와 반대로 육류를 섭취하는 소비자들의 퍼센트는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음. 채식주의 동향은 구체적으로 25~34세 사이 연령대에서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채식을 주로 하는 5만 명 이상 중에 플렉시테리언의 비율이 10,8%로 가장 많고, 채식주의자는 1,4%, 비건은 0,8%로 그 뒤를 잇는다고 보고서는 언급함. 이런 채식 소비 증가의 원인으로는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가 첫 번째를 차지했으며, 두번째로는 동물 복지 고려, 세 번째는 지속 가능한 환경에 대한 관심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남.

 

한 식품분석가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점차 건강, 환경 및 동물 복지 등을 고려하면서 현재 글로벌 단백질 식품 시장의 10~20%가 식물성 대체 단백질 식품으로 바뀔 것이라 전망함. 이 흐름을 따라 스페인도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도부터 스페인 대형마트의 메인 식품 코너에도 채식기반의 식품이나 식물성 대체 단백질을 활용한 식품군이 늘어가고 있음. 현재 스페인 내 저렴한 가격으로 유통이 활발하게 되고 있는 채식 관련 식품으로는 채소를 기반으로 가공된 식음료, 식물성 단백질 고기를 활용한 햄버거, 피자, 볼로네 라자냐, 너겟 등이 있음. 더 나아가 스페인 유통업체들은 더 많은 채식주의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비건 생선이나 치즈, 계란 식품 등도 개발 중에 있음. 이에 따라 스페인의 대표적 육류식품 가공업체나 패스트푸드 회사들 또한 새로운 식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음. 대형 육류식품 가공업체 ‘Vall Companys (발 컴파니스)’는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대체육만을 특별히 가공하는 회사(‘Zyrcular Foods’)를 설립하면서 관련 분야에 대한 마케팅과 투자를 더 이어가고 있음. 유통식품 브랜드 마에소 (Maheso)’, ‘캄포프리오 (Campofrio)’, ‘노엘 알리멘타치온 (Noel Alimentacion)’ 또한 막대한 양의 투자를 통해 대체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개발하며 대체육류의 종류를 늘리고 있음.

 

유럽 국가 중 채식주의자 비율이 높은 독일이나 영국 등과 비교했을 때 스페인에서는 채식 소비 트렌드가 비교적 천천히 진행된 편임. 하지만 플렉시테리언의 증가세는 점차 채식을 기반으로 하는 소비자들의 수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임. 증가하는 플렉시테리언, 비건, 채식주의자들의 소비 수요에 맞추기 위해 식품기업들은 저렴한 가격대에 관련 식품을 선보이고 있음. 이는 유기농 및 식물을 기반으로 한 대체 식품들이 그간 높은 가격으로 인해 소비자 접근성이 떨어졌던 것을 감안할 때 채식식품 시장의 확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함. 한국식품은 두부, 버섯, 콩 등 다양한 채식 식재료를 포함하고 있다. 김치의 경우도 젓갈 프리 레시피가 일반화되며 채식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으며, 영양학적 우수성 또한 현지 트렌드와 부합됨. 이에 따라 향후 유럽시장 내 채식 소비자를 타겟으로 한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이 신규 시장진입을 위한 좋은 전략이 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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