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작성일: 2022.12.06.

원문작성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 스위스 환경국, 생산 과정에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품목발표

2019년 취리히에 소재한 스위스 연방 기술연구기관(ETH) 연구원 Beretta와 Hellweg의 음식물 낭비 조사에 따르면 스위스에서 연간 약 2.8백만 톤가량의 음식물이 버려진다는 결과를 밝혔음. 이는 1인당 연간 330kg의 음식물 낭비가 이루어진다는 의미로 볼 수 있음. 또한 스위스에서 수출 식품의 생산 과정 중에 24만 톤의 음식물 손실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관련 조사 결과도 있었음.

스위스 연방 환경국은 특정 식품의 경우 생산 시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커, 이 부분을 우선 해결해야 하는 부분으로 간주함. 이에 따라 그 특정 식품으로 육류, 커피콩, 코코아콩, 버터류가 1kg당 생산 시 가장 큰 환경적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함.

❍ 육류제품의 대량 묶음 패키징 할인 판매 중단 공식 요청

따라서 자국의 음식물 쓰레기 줄이는 방법의 하나로 스위스 연방 의회는 스위스 내 식품 유통매장 측에 묶음으로 대량 포장되어 할인 판매되는 육류제품의 판매를 중단하라는 공식적 의견을 전함.

일반적으로 대량 포장된 육류제품은 가족 단위가 2인 이상인 경우 가족 수대로 단일 제품을 안 사도 된다는 편리한 장점이 있음. 그러나 대량 멀티 패키징을 통한 할인 제품의 특성은 소비자에게 있어 가격이 저렴해 실제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은 양을 사게 하고, 같은 값에 더 많은 혜택을 얻는다는 심리적 인센티브를 부여함. 이에 따라 구매를 유도하고 음식물 낭비를 초래할 가능성을 높여 환경적 측면에서는 단점이 있음.

한편 스위스 연방 의회의 이번 정책은 육류제품을 그 대상으로 하였음. 그 원인으로 유럽 내 환경, 동물 복지, 건강 등 윤리적 가치를 존중해 육류 소비를 줄이는 소비자 흐름을 따라 스위스도 마찬가지로 고기 소비와 생산을 줄여 스위스 국민의 건강증진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자 하는 목적에 있음.

스위스 연방 의회는 해당 정책의 실행 계획을 구성하여 발표하였고, 해당 계획은 스위스 주요 대형 식품‧유통매장들의 동의를 얻었음. 해당 계획은 육류제품에 대해 대량 묶음 패키징을 통한 할인 판매를 지양하는 것이며, 추가로 판매가 안 된 육류제품의 경우, 묶음 할인보다도 유효기간이 만료되기 전까지 냉동하여 판매하거나 추후에 기부하는 방식을 독려하고 있음.

이러한 정책에 따라 올해 5월 Aldi, Migros, Denner 등 스위스 내 대형 식품 유통기업 및 Nestle, Unilever 등 식품기업과 스위스 연방국은 음식물 낭비 감소 계약을 체결해 음식물 낭비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음. 이에 대한 실천 활동으로 스위스 대형 유통매장 Migros는 이미 소량 및 단일 패키징 육류제품에 대하여 대량 묶음 패키징 육류제품에 적용되어왔던 할인을 동일하게 적용하였음. 또한 스위스 내 Migros와 Coop 유통매장 다음으로 세 번째로 유통매장 시장점유율이 높은 Denner 유통매장의 경우 진열되어왔던 대량 패키징 제품의 수보다 소량 및 단일 패키징 제품의 수를 늘리고 있는 추세임.

단, 대형 유통매장 측이 연방 의회에서 제안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 정부는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음.

❍ 시사점

스페인, 영국 등 여러 유럽 국가들은 환경보호 차원에서 음식물 낭비를 줄이고 생산‧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에 힘쓰고 있음. 스위스 또한 대량 포장된 육류 할인 제품을 대상으로 해 환경 위해요소를 줄이려는 방안을 세웠음. 이는 환경적 영향 요인을 들어 육식 지양, 채식 장려 트렌드를 이어가고자 하는 취지로 이해됨.

앞으로도 스위스 대형유통매장에 납품되는 제품들의 패키징 크기, 형태가 음식물 낭비 감소 목적으로 환경에 최적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육류제품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 정책들이 유럽 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 따라서 육류 단백질을 대체할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한 레시피 및 제품을 내세우는 것과 포장재, 포장 형태 등 환경적 가치를 중시해 만든 제품임을 포장 등에 어필하는 것이 중요할 전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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