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업 발전방향 제시' 위한 KREI현장토론회 개최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6월 18일(수) 오후 4시 30분부터 홍성 환경농업교육관(충남 홍성군 문당리 소재)에서 ‘친환경농업 발전방향’이란 주제로 2014년 제2차 ‘KREI 현장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열린 토론회에는 KREI를 비롯하여 지역 농업인, 공무원, 협동조합 관계자 등이 참석해 친환경농업 발전방향에 대한 발표를 듣고 토론하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이날 토론에서는 2015년 친환경농산물 인증제도 가운데 ‘저농약인증’이 폐지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정학균 KREI 연구위원은 ‘저농약인증 폐지 대응 친환경농업 발전방향’이란 제목의 발표에서 “친환경농업의 지속 발전을 위해 저농약인증 농가가 유기나 무농약으로 신속하게 전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의 강구”를 강조했다. 특히 “유기나 무농약 전환이 어려운 과실류를 대상으로 재배기술을 개발·보급하는 등 특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주형로 홍성 환경농업마을 대표는 이어진 발표에서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와 긍정적 인식이 제고되어야 친환경농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 대표는 충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도심 속 학교 논 만들기’ 사업을 예로 들며, “도시민이 이러한 농업·농촌 체험 활동을 통해 생산자와 신뢰를 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현태 KREI 명예연구위원이 좌장을 맡아 이뤄진 토론에서는 저농약인증 폐지에 대한 문제점과 대책 등에 대한 많은 의견이 나왔다. 김병혁 충남 친환경농업연합회 사무국장은 “친환경농산물이 상품으로서 가치를 가져야 농업인들의 소득이 해결된다”며, 이를 위해 저농약인증 폐지 및 친환경농산물 유통·판매 문제,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 제고 등에 대한 종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익 충청남도 친환경농산과 사무관은 “충청남도의 경우 저농약이 49%에 달하는데, 이들 농가들을 어떻게 유기나 무농약으로 유도할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충남도는 GAP(Good Agricultural Practices, 농산물우수관리) 선별 시설 확충 등을 통해 GAP인증제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완형 한살림 전무는 “저농약인증 폐지에 대한 대안으로 GAP인증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GAP인증제는 친환경농업과 성격이 다르다”며, 잘못된 인식과 정책 추진으로 인해 자칫 친환경농업의 후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동수 농림축산식품부 친환경농업과 서기관은 “소비자에게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신뢰를 주기 위해서는 저농약인증 폐지가 필요하다”며, 하지만 “무농약이나 유기농법으로 전환이 어려운 과수농가 등에는 기술보급과 보조금을 통해 유기농업으로 이끌어 가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최세균 원장은 토론을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저농약인증이 폐지될 경우 적극적인 소비자 대상 홍보로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신뢰가 상승하면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늘고, 결국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과수농가에 대해서는 유기나 무농약 전환에 대한 한시적인 보험제도 등을 도입할 필요성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