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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나눔터 4월호-개원기념사] 40년 긍지와 자부심으로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미래 만들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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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긍지와 자부심으로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미래 만들어 가자

 

.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김창길

 

우리 연구원은 국내외의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여 전환기의 농정과제를 체계적으로 다룰 국책연구기관의 필요성에 따라 197841일 설립하였습니다. 지난 40년간 연구원은 전임 원장님·부원장님들과 여러 선배님들이 흘린 땀으로 양적·질적인 큰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이러한 성장은 연구원만의 힘으로는 이룰 수 없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국무조정실 등 정부와 지자체, 경제·인문사회연구회와 농업계 유관기관의 많은 도움이 있었고, 무엇보다도 농업인의 지지가 있었기에 지금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원은 40년전 서울 홍릉연구단지에 직원 93명과 예산 약 6억원, 연구과제 35개 과제수행으로 출발했지만, 2018년 현재 직원 278, 예산 380억원, 연구과제 153개 등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외형적인 성장과 함께 최근 연구원은 연구실적과 국가정책 기여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실시한 연구기관평가에서 수년간 우수연구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양적·질적 성장은 지난 40년간 연구원을 함께한 전현직 770명의 구성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함으로써 이룬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40년간의 연구원 역사에 있어 몇 가지 상징적인 것을 꼽아보겠습니다. 먼저 19942월 우루과이 라운드 타결에 따른 농어촌발전위원회사무국 설치입니다. 연구원은 이를 통해 농정의 큰 틀을 짜고 1990년대 중반에 시행된 농어촌 구조개선사업에 크게 기여할 수 있었습니다.

 

1998년에 시작된 농업전망대회도 꼽을 수 있습니다. 농업전망대회는 농업생산과 농촌경제의 장단기 전망을 발표하고 주요 농정발전 이슈에 대해 농업인과 학계, 정책 담당자가 의견과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함으로써 농업계 최대 행사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금년 124일에 개최된 농업전망 2018 대회에는 1,7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도 연구원은 대내외적인 여건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노력하였습니다. 2002년에는 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발족을 계기로 연구원에 특별연구단을 설치하여 쌀, 농지, 인력, 축산, 산림 등 연구를 수행하는 모든 분야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1999년 농업관측센터를 비롯하여 FTA이행지원센터(2011), 국제농업개발협력센터(2014), 삶의질정책연구센터(2015), 농식품정책성과관리센터(2015), 임업관측(2003) 등 농림축산식품부와 산림청의 주요 업무를 내부화 한 것도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식품소비행태조사를 지적으로 실시하는 등 식품산업 및 소비 전반에 대한 적극적 대응으로 20169월 식품산업정보분석 기관으로 지정된 것도 괄목한 만한 성과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국가균형발전의 일환으로 추진된 청사 이전을 꼽고자 합니다. 20158월 나주청사로의 이전은 연구원 차원에서 경영전략, 연구수행방식의 변화는 물론, 임직원들의 생활방식과 가정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쉽지 않은 여건이었음에도 연구원이 나주에서 연착륙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고, 힘써주신 임직원과 가족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제 연구원은 변화의 시기를 넘어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개원부터 40년이 되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농업과 농촌의 발전, 농업인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왔습니다. 하지만 아직 해결하지 못한 과제들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우리 농업·농촌은 농가소득 정체, 농업인의 고령화와 농촌지역 공동화 등 중대한 과제에 직면해 있으며, 더욱 빨라지는 정보화와 세계화의 흐름은 농업에 더 큰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농업·농촌은 건강한 먹거리를 책임지는 삶터이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터, 국민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쉼터로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연구원이 위기를 기회로 승화할 수 있는 주춧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회적경제’, ‘청년 창농등 사람 중심의 농정을 위한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ICT 등 융합기술의 농업부문 적용 확대를 통해 농업의 미래성장 산업화를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한편, 농업인과 국민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한 가교역할을 하며, 농정연구의 허브기관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연구결과를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명심보감 성심편에는 欲知未來(욕지미래) 先察已然(선찰이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미래를 알고 싶으면 먼저 지나간 일을 살피라는 의미입니다. 지난 40년간의 성과에서 얻은 자부심과 긍지를 기억하고자, 이번 개원기념일에는 연구원 역사관 개관과 40년사도 발간하였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걸어온 성과가 하나의 길로 잘 정리된 40년사와 역사관은 크고 작은 연구원사를 하나하나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어 선찰이연을 위한 최고의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개원 40주년을 맞아 여러분이 연구원 가족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농정연구기관을 우리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농경나눔터 20184월호 개원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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