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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나눔터 4월호-농촌愛 살어리랏다] 청년 농부 강사 강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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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농부 강사 강상우입니다

 

. 강상우 전북 군산, KREI청년리포터

 

안녕하세요? 저는 전라북도 군산에서 콩을 비롯해 약용식물인 어성초, 와송, 삼백초, 자소엽 농사를 짓 고 있는 청년약초농부 강상우입니다. 13년 전 저는 군 복무를 마치고 시골에서 떡집을 운영하시는 할머니와 어머니의 일을 도와 드리며 부족한 수익을 보충하기 위해 메주콩, 고추 농사를 지으며 농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군산지역 폐염전을 개간한 땅 만여 평을 임대하여 콩 농사를 확장하게 되었지만 홍수와 가뭄으로 2년의 농사를 연이어 실패했습니다. 결혼을 앞둔 시기라 남 몰래 밭에서 울었던 날도 많았지만 지인의 도움으로 경기도 용인의 땅을 무상 임대하여 군산에서 용인까지 왕복 360km거리를 1주일에 3~4번을 출퇴근하며 콩 농사를 지어 목표했던 수익을 냈답니다. 영농경험이 쌓일수록 급변하는 날씨에 대응하여 안정적인 소득이 있는 작물이 필요함을 느껴, 약용식물인 어성초와 와 송, 자소엽을 농사짓게 되었습니다.

 

콩과 어성초, 와송, 자소엽을 심은 첫해에 목표로 했 던 어성초 가격이 20배 이상이 폭등하였고 자소엽도 없어서 못 팔았지만, 1차 농산물만으로는 가격 변동과 주변 환경 변화에 취약하다는 생각에 생산시설이 적게 투자되는 천연비누를 만들게 되었고 기대 이상의 판매 와 1차 농산물인 약용식물의 구입을 망설이던 소비자 들이 2차 가공품인 비누를 사용하고 1차 농산물을 자 연스럽게 구입하게 되는 성과가 나타났습니다.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늘어난 주문량을 맞추기 위 해 주변 장애인 복지시설에 어성초 비누 생산을 나눠 주고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강의장을 제공받아 주변 의 복지단체, 병설유치원, ··고 학생들을 대상으 로 천연비누체험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6차산업 정책과 교육부의 자유학 기제라는 기회를 바탕으로 농산어촌개발사업의 역량 강화교육과 초··고 학생들, 귀농을 준비하는 일반 인까지 다양한 교육 장소에 불려가게 되었고 남녀노소 일반인, 장애인을 불문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만들 어 체험시간, 인원, 대상에 따른 차등 체험프로그램을 만들고 운영하게 되었으며 최근에는 저희 부부가 함께 원예예술치료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원예치료 강의도 다니고 있습니다.

 

부족한 제가 다양한 강의 현장에 설 수 있었던 건 농 부로서의 자긍심과 제가 직접 농사지은 우리 농산물 과 약용 식물을 원료로 강의를 하게 되었던 영향이 크 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강사로서 활동하다보니 상대적 으로 수익이 적고 힘든 농업에 대한 생각이 나태해 질 때도 있지만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강의장에 갈 때는 농부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초록색 넥타이를 하고 간답니다.

 

농촌현장으로 교육을 다니다 보면 다양한 경험과 재 능을 갖고 귀농·귀촌하신 우수한 인력들이 많은데 제 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게 느껴질 때가 많 이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우리 농촌에는 다양한 기 회가 주어져 있습니다. 누구보다 우리 농촌의 경관자 원을 지키고 올바른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 농부들이 농촌의 교육현장뿐만 아니라 이제는 거 꾸로 도심으로 나가 소비자분들과 자라나는 학생들에 게 올바른 먹거리, 우리 농촌과 농업의 우수성과 농부 로서의 자부심을 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FTA로 인한 농산물시장 개방, 소비 트렌드 변화와 농업환경변화 등으로 힘들어 하시는 모든 농업인 여러 분의 건승을 기원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농경나눔터 20194월호 농촌살어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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