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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나눔터 5.6월호-KREI 개원 42주년 기념사] 발상의 전환 통해 새로운 도전 과제 발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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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의 전환 통해 새로운 도전 과제 발굴해야

김홍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올해로 우리 연구원이 개원 마흔두 돌을 맞았습니다. 그러나 한없이 즐거워 할 수만은 없는 연구원의 생일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전세계가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는 코로나19는 이미 개인의 건강과 안전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의 일상생활을 마비시키고 국가 및 글로벌 경제에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에 연구원은 지난 2월 부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코로나19 대응 TF’를 선제적으로 발족하여, 코로나19 확산의 농업·농촌 분야 파급영향을 분석하고 정책 지원 방안을 발굴하는 등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연구원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다양한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문재인정부 들어와서 강조된 “농정틀 전환”의 원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대통령은 ‘2019 타운홀미팅 보고대회’를 통해 ‘사람과 환경 중심의 농정 구현’, ‘살고 싶은 농어촌 만들기’, ‘농수산물 수급관리와 가격시스템 선진화’, ‘신명나고 스마트한 농어업 만들기’, ‘푸드플랜을 통한 안전한 먹거리 제공’이라는 다섯가지 농정비전을 제시하셨습니다. 올해는 세부실천 계획 수립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예산·재정, 추진체계, 혁신적인 제도기반 정비 등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연구원은 농정틀 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과 실천적 방안을 제시하는 국책연구기관 본연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취임하면서 연구원이 처한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과 연구원이 가야할 방향을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오늘은 연구원 가족 여러분과 함께 해야 할 실천전략을 한 번 더 공유하고자 합니다.

 먼저 연구원은 사회·경제적 어젠다 및 농정과제에 대한 선제적 발굴과 대응을 강화해나가야 합니다. 연구원은 그동안 국책연구기관으로서 많은 역할을 수행해왔지만, 농업계 일부에서는 연구원에 대한 비판도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연구의제 발굴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미래정책연구실에 연구과제 발굴 임무를 부여함으로써 미래 농정 어젠다 발굴과 연구기획 기능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23일에는 연구부서장 워크숍을 개최하여 농정틀 전환과 농정개혁이라는 틀 안에서 앞으로 연구원이 수행해야하는 연구과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당초 전체 박사들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통해 논의하려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축소하여 개최했지만 추후 전체 박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시 한 번 논의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연구원이 해야 하는 연구(Top-down)와 연구자가 하고 싶은 연구(Bottom-up)가 조화를 이뤄나가기를 기대합니다.
 두 번째로 연구원은 사회적 공기(公器)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농정을 선도하는 국책연구기관으로서 농정 분야 네트워크의 허브 기능을 강화해나가고자 합니다. 학회와 민간연구기관, 정부 및 시민사회단체 등과도 적극적 협력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학회 및 민간 연구기관과의 연구협력을 강화하고 적절한 시기에 가칭 “범농업계 농정의제 대토론회”를 개최하여 주요 농정의제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 형성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세 번째로 집단지성의 효과적 실현을 통해 내실있는 연구성과를 창출하는 연구원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조직개편을 통해 연구본부 체제를 연구부서 체제로 전환하였습니다. 농업·농촌 여건 변화와 농정 아젠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연구부서의 명칭과 인력구성에도 변화를 주었습니다. 또한 더욱 유연하고 적극적인 현안 대응과 협업을 위해 공익직불연구단, 농식품가치사슬연구단, 포용성장·균형발전연구단, 지속가능축산연구단, 푸드플랜연구단, 평화·신남방·신북방연구단 등 6개 연구단을 신설하였습니다.
 네 번째로 연구원 내에 신뢰하고 실천하는 조직문화를 형성하고자 합니다. 나주 이전과 인적 구성 변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 대내외적 요인으로 인해 연구자들끼리 함께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부족합니다.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소통 및 이해 부족의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구성원의 경영 참여를 확대하고, 다양한 정보 공유 및 토론의 장을 통해 연구원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의견들을 적극 수용해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작년부터 경영전략회의를 신설하여 연구원 경영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연구원 주요 위원회 논의내용을 인트라넷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직원간의 소통 활성화를 위한 경영플러스 위원회를 신설하여 조직문화 개선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연구원 가족 여러분! 지금이 우리가 그간 축적해왔던 역량을 발휘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도전 과제를 발굴하고 혁신을 위해 다함께 노력합시다. 그래서 우리 연구원이 지역사회, 농업·농촌, 나아가 국민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농경나눔터 2020년 5.6월호 – KREI 개원 42주년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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