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여가] 폐교·병원·골프장...유휴공간에 핀 예술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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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병원·골프장...유휴공간에 핀 예술꽃2020-01-14 해남 행촌미술관 등 지역사회 기여로 눈길행촌미술관 내부. /사진제공=국립박물관문화재단 ‘땅끝마을’이라 불리는 전남 해남. 국보와 보물들을 품은 1,500년 역사의 대흥사와 소치 허련이 그림 그리던 운림산방, 추사 김정희와 초의선사의 정신이 서린 곳이지만, 정작 현대에 이르러서는 역사·문화적 기반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지난 2014년 해남종합병원 내 유휴공간에 개관한 행촌미술관은 매년 전국의 예술가 40여 명을 초대해 이곳의 역사와 문화를 예술작품으로 재생산하는 ‘풍류남도 해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결과물인 작품은 해남군 내 유휴 공간이나 고산 윤선도가 살았던 해남 윤씨 종가인 녹우당, 대흥사 등지에 전시됐다. 해남군 임하도의 한 폐교는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인 ‘이마도작업실’로 탈바꿈했다. 해남읍 학동리에 위치한 유휴 골프연습장은 리모델링을 거쳐 ‘수윤아트스페이스’라는 전시장으로 개관했다. 마을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고 볼거리, 즐길거리가 생겼다. 인근 지역까지 소문이 나 연간 3,000여 명의 학생들이 예술 체험의 기회를 가졌다. 문체부 장관상을 받은 행촌미술관은 해남종합병원 설립자인 고(故) 행촌 김제현(1926~2000)을 기리며 예향 남도의 예술활동을 후원하고자 설립된 행촌문화재단이 설립한 곳이다. 이승미 전 인천아트플랫폼 관장이 미술관 설립 초기부터 기획을 맡아 현재 관장으로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서울경제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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