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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청소년 참여 유도, 역량개발 원스톱 지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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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참여 유도, 역량개발 원스톱 지원할 것”  
2020-10-07


자치·진로체험 활동 적극 지원
여가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
지역교육 공동체 구축에도 심혈

인구 5만 명의 작은 도시인 경남 고성군. 농촌 지역인데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30%를 넘어선 초고령화 지자체로 알려져 있지만 청소년 정책을 과감하게 펼치고 있는 것이 이채롭다. 군이 청소년에 주목하는 이유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미래 세대 성장동력으로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전국 최초로 청소년 수당을 지급하는 데 앞서 지난달 19일 개관한 ‘고성군청소년센터 온’은 지역 내 청소년을 위한 열린 공간이다.

고성읍의 심장부에 자리 잡은 청소년센터는 대도시에 있는 시설에 뒤떨어지지 않을 만큼 외관부터 산뜻하다. 87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개관한 이 곳에는 지역 내 청소년을 위한 행정·교육·지원단체 등이 모두 모여있다.

그래서인지 초대 관장으로 부임한 설영일(49) 관장이 느끼는 책임감은 남다르다. 치열한 경쟁율을 뚫고 온 만큼 올바른 청소년 육성과 교육 정책의 기반을 확실히 다져 놓겠다는 각오다.

‘고성군청소년센터 온’은 세 가지 의미를 품고 있다. “첫 번째는 ‘켜다’는 의미의 ON으로 고성군 청소년의 꿈을 켜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았어요. 두 번째는 따뜻할 온(溫)으로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따뜻한 마음이 녹아 있는 곳이라는 뜻이죠. 세 번째는 순우리말 온(모두의)으로 청소년을 위한 종합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청소년센터 내부를 둘러보니 다른 지자체와는 달리 직원이 의외로 많았다. 설 관장은 “청소년을 위한 각 기관단체의 직원들이 파견을 나오는 방식으로 직원은 25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곳에는 고성진로교육지원센터, 고성행복교육지원센터, 고성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 고성군청소년지원센터, 청소년아카데미, 드림스타트 등이 입주해 있다.

이곳에서 지역 청소년을 위한 활동, 복지, 보호 등 모든 영역을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설 관장은 전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청소년 정책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분야는 ‘참여’라고 단언했다.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청소년센터의 가장 큰 업무라는 것이다. “참여를 통한 청소년의 주도성, 역량 강화가 권리 인식 증진으로 이어지죠. ‘고성군청소년센터 온’은 청소년의 참여에 의해 운영되며 이를 통해 청소년이 건강한 민주 시민으로 성장하리라 믿습니다.”

센터 운영 프로그램은 청소년 참여프로그램과 역량개발사업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역사회 참여활동과 자치활동, 진로 체험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이다. 상담복지센터, 방과 후 아카데미, 어울림마당, 동아리 한마당 등 여가 문화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군의 부족한 교육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앞으로 마을교사 교육과 양성도 지원하는 등 지역교육공동체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센터는 8일 개관하는 지역 유일한 극장인 ‘작은 영화관’도 운영한다. 센터 옆에 자리 잡은 이 영화관은 2개 상영관(68석, 48석)을 갖췄다.

설 관장은 “지역 청소년이 행복하게 즐길 수있는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이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그 일을 직업으로 삼는다면 그것이 바로 행복한 삶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설 관장은 공학도 출신이다. 군 제대 후 복학을 앞두고 우연히 청소년 캠프 지도자로 참여하면서 이들과 함께 보낸 시간을 통해 가슴이 다시 뜨거워짐을 경험했다. 이후 청소년지도사의 길을 걷게 됐다. 청소년교육학을 전공했고 의령군청소년수련관 교육실장, 창원시봉림청소년수련관 관장, 청소년문화연구소 소장 등을 거쳐 ‘고성군청소년센터 온’의 초대관장으로 부임했다.

국제신문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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