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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귀농·귀촌 상담소⑾농가주택 구입·수리하기 정착할 마을 이장·주민과 친분 쌓으면 빈집 찾기 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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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상담소⑾농가주택 구입·수리하기 정착할 마을 이장·주민과 친분 쌓으면 빈집 찾기 수월

 
최종편집일 2015-09-07
 
관심지역 귀농·귀촌인 조직 적극 활용을 단열 신경기둥·지붕 교체땐 신축 고려
기존의 농가주택을 구입하면 좀 더 수월하게 농촌에 정착할 수 있습니다.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는데다 집을 새로 짓는 데 따르는 경제적·심리적 부담도 줄일 수 있지요. 다만, 구입 및 수리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잘 알아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 농가주택에 대한 정보는 어떻게 얻을까?
 
 : 시골에서는 집이나 농지를 내놓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문화가 있어 여간해서는 인터넷 등 공개적인 곳에 알리지 않습니다. 부동산업체를 통해 알아본다고 해도 매물도 부족하거니와 주변 여건이나 집의 구조 등이 천차만별이라 마음에 드는 곳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예비 귀농인들의 경우 대부분 마을까지 정해놓고 빈집이나 집터를 알아보므로 마을 이장이나 현지의 지인, 귀농 선배들에게 부탁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관심 지역에 귀농·귀촌인 협의회가 있다면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이 경우 협의회나 마을 이장에게 부탁해놓고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린다면 감나무 밑에서 입을 벌리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충남 홍성의 귀농인 금창영씨(45)‘333방식을 시도해보라고 권합니다. 마을에 찾아가 누군가에게 빈집을 부탁했다면 3일에 한번은 안부전화를 넣고, 3주에 한번은 지나다 들러보고, 3개월에 한번은 농사일도 돕고 하룻밤 정도 자고 오라는 겁니다. 그 정도라면 그 마을에서 빈집이나 농지가 나오면 ‘0순위로 연락을 받게 될 거라며 신뢰와 대면관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 농가주택을 구입할 때 주의할 점은?
 
 : 농가주택 구입은 비교적 단순한 매입 절차만 거치면 됩니다. 다만, 집이 있다고 무조건 사버리면 나중에 법적으로 곤란한 상황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윗대에서 땅을 가진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집을 짓고 살도록 배려해준 경우, 현재의 법적 기준으로는 건축물과 토지의 소유권이 달라 곤란해질 수 있습니다. 또 건축물과 토지의 소유권이 같다고 해도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자식들 간의 상속 문제로 등기가 깔끔하지 않은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건축물대장 및 토지대장을 발급받아 확인해야 합니다. 또 집터의 지목이 대지가 아니라 농지나 임야일 수도 있고, 무허가 건물인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농가주택을 구입할 때에는 토지이용계획 확인원·지적도·토지대장·토지등기부등본·건축물대장·건물등기부등본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 농가주택 수리는 어떻게 할까?
 
 : 허물어진 벽을 시멘트나 벽돌로 보수하기, 재래식 부엌이나 화장실을 현대식으로 바꾸기, 온돌 위에 보일러 배관 깔기. 이 정도의 수리로 살 만하다면 농가주택을 구입해도 좋습니다. 만약 기둥의 아랫부분이나 지붕을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비용이 훨씬 커지므로 수리해서 살 것인지, 신축할 것인지, 다른 집을 알아볼 것인지 판단해야 합니다.
 
빈집을 얻어 수리하기로 했다면 무엇보다도 내외부의 단열에 신경 써야 합니다. 또 과거보다 가전제품이 많은 만큼 사용 전기의 용량에는 문제가 없는지, 기존 상하수도와 정화조의 사용량이 적당한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집수리 업체를 선정할 땐 이전에 공사한 집을 찾아가 집주인에게 불편한 점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중에 추가적인 보수까지 감안하면 지역에 있는 평판 좋은 향토업자에게 맡기는 것도 방법입니다.
 
채상헌<시골살이궁리대표·천안연암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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