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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창조경제의 샘물 ‘농업 6차산업화’⑵우수 사례② 돼지박물관 ‘돼지보러오면돼지’ <경기 이천> 돼지 모든것 선뵈는 행복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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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의 샘물 ‘농업 6차산업화’⑵우수 사례② 돼지박물관 ‘돼지보러오면돼지’ <경기 이천> 돼지 모든것 선뵈는 행복공간

최종편집일 2015-10-02
 
사육·공연·가공장 갖춰외국인 관광객 급증 올해 유료입장객수 65000명 달성 무난할듯 쌈채소·다육식물 등 타품목과 융복합도 추진
경기 이천에 있는 돼지보러오면돼지는 돼지를 소재로 한 박물관이자 교육농장이다. 국내 유일의 양돈 6차산업 현장이기도 하다. 201111월 개장해 불과 4년 만에 성공적인 6차산업 현장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장 첫해부터 인기=사실상 개장 첫해인 2012년에 17013명이나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13년과 2014년에는 유료입장객수가 각각 41391명과 45858명으로 급증했고, 올해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악재에도 65000명이 무난할 전망이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2013666명을 시작으로 지난해 2595, 올해는 1만명 정도가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돼지=이라고 여기는 홍콩·싱가포르·대만·중국 등지의 여행객들이 단체로 관람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연간 매출액은 201227900만원, 201367800만원, 지난해 75200만원으로 빠르게 상승하는 형국이다.
 
이러한 인기는 서울에서 1시간 거리인 경기 이천 율면에 있어 도시민들의 접근이 쉬운데다, 돼지에 관한 모든 것을 보고 즐기고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돼지 사육장, 미니돼지 공연장, 소시지 가공장, 식당, 돼지카페, 체험장, 박물관, 돼지펜션, 교육관, 치유정원 등의 시설을 갖춰 돼지와 관련된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다.
 
특수 목적의 돼지를 사육·판매하거나 분양하는 1차산업, 소시지를 가공·판매하는 2차산업, 돼지공연·돼지박물관·체험 등의 3차산업을 결합시켜 새로운 사업모델로 만든 것이다.
 
행복한 돼지세상 만들기가 목표=돼지를 6차산업화의 소재로 삼은 것은 30년 가까이 양돈 인공수정사업을 해온 이종영 대표의 반성에서 비롯됐다.
 
이 대표는 돼지의 희생을 바탕으로 한 사업을 해오다가 돼지를 생명체로 바라보고 위로하고 싶어 진로를 바꾼 것이라면서 인간과 돼지의 공존, 행복한 돼지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돼지 6차산업화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밀식사육을 통해 돼지의 존엄성과 동물복지를 무너뜨린 것 아니냐돼지와 인간이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구상한 것이 돼지박물관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동물복지를 꿈꾸기에 공연을 목적으로 돼지를 혹사하지 않고, 돼지가 미련하거나 지저분하지 않다는 점을 적극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융복합으로 시너지 높일 계획=타품목과의 융복합도 추진 중이다. ‘돼지 6차산업이라고 해서 돼지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고, 융복합해야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파더마더 교육농장 협동조합을 설립해 지역농가들과 판매와 홍보를 연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소시지 가공에 필요한 돼지고기를 비롯해 체험객들이 구매하는 쌈채소·다육식물·유제품·딸기·블루베리 등이 협동조합 참여농가의 수확물이다. 이들로부터 연간 4000여만원 상당의 농축산물을 구매해 체험객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5농가에 불과하던 협동조합 참여농가는 현재 8농가로 늘었고, 올 연말 28농가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역농가와 공존하고 상생하기 위함이다.
 
개장 10년째인 2020년에는 입장객을 30만명으로 늘려, 연매출 6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방문객들이 양질의 식사와 음료를 즐길 수 있도록 로컬푸드 농가레스토랑을 개장하고, 이천시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로 로컬푸드직매장을 직접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야생동물 상태의 돼지를 보여주는 돼지 사파리를 개장하고, 돼지공연장을 확장해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관람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협동조합 가입농가는 120농가로 확대해 취급품목의 다양성을 꾀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경기 가평에 제2의 돼지박물관을 건립하는 등 다양한 발전방안을 계획 중이라며 그렇게 되면 현재 8명인 고용인력도 늘어나 농촌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우균 기자 wknam@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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