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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대 최정섭 원장 취임사
3492
원문
<취 임 사>


‘심기일전하여 농촌비전 제시하자’



최 정 섭(한국농촌경제연구원 10대 원장)



저는 오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선 오늘의 농경연이 있기까지 설립 이래 헌신적으로 연구와 지원업무에 노력해 주신 전현직 임직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제10대 원장으로서 연구원을 만 28세부터 30세가 될 때까지 이끌게 되었습니다.

충실한 연구결과로 미래 제시

그동안 우리 연구원은 농정분야의 유일한 국책연구기관으로서 상당한 정도의 사회적 인지도를 달성하였습니다. 특히 통상협상과 식량정책 분야에서 기여한 것은 많은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그 외에 농식품 생산과 유통, 농촌발전, 농촌복지 분야에도 다양한 연구결과가 축적되었고 우수한 연구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농림기술관리센터는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기술개발 사업관리에 뛰어난 역량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리고 농촌정보문화센터는 농업·농촌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 공유하고 효율적인 정보 유통을 통해 농정의 효과를 극대화할 준비를 착실히 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연구원을 거쳐 간 수많은 전문가들이 전국의 대학 등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며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우리를 성원하고 있습니다.

농촌의 현실은 가슴이 답답할 정도로 어렵습니다. 일부 농산물의 반복적인 과잉생산과 가격 폭락, 쌀 위주의 생산체제를 극복하지 못한 데서 오는 수급불균형, 소득이 증가함에도 이농으로 이어지는 모순, 농가소득, 고령화, 후계자 확보난 등 어느 하나 만만한 과제가 없습니다.

이 순간에도 진행되고 있는 추가적인 시장개방을 위한 통상협상은 우리 농촌에 더욱 험난한 미래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을 제치고 우리나라 농식품의 최대 공급자가 된 중국은 수급불안과 식품 안전성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기존의 문제는 더욱 복잡해지고 심각해지고 있으며, 많은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만큼 우리 연구원에 대한 사회적 기대와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세계 일류 연구원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으로는 많은 과제와 업무로 지쳐 있고 밖으로부터의 요구는 늘어나는 현재의 상황을 슬기롭게 이겨나가지 않는 한 우리의 미래는 밝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이러한 문제를 풀어 나가기 위한 경영혁신 방안을 마련하고 실천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의 본분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겠습니다. 우리의 본분은 충실한 연구결과를 가지고 농업인과 정부와 일반 국민에게 보다 나은 농촌의 미래를 제시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농정 이슈를 정확히 파악, 진단하여 타이밍에 맞게 처방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변화하는 연구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각자 전문분야를 가지고 있는 100명에 가까운 연구진이 협력 체제를 갖추고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조직과 평가방식을 혁신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악순환 구조를 선순환 구조로 전환

우리 연구원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회적 요구와 기대를 충족시키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전임 원장님들께서 잘 다져 놓은 연구 인프라를 더욱 보강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심기일전 재도약하여 농촌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만들어냄으로써 위기를 극복하고 사회적 역할을 다하도록 합시다.

우리는 앞으로 \"개인주의 - 단편적 해결책 위주의 과제 수행 - 현장 경시 결과물의 유용성 저하 - 사회적 신인도 저하 - 연구원의 지속가능성 위협\"의 악순환 구조를 끊고, \"시너지 발휘 - 현장 중심 실용 연구 - 읽히는 보고서 작성-다양한 방법의 연구결과 전달을 통해 사회적 인지도와 기여도 확대 - 연구경쟁력 강화 - 지속가능한 발전 - 구성원의 만족도 증가\"의 선순환을 이룩하도록 합시다.

열린 마음으로 연구원 경영

자신을 돌아보고 목표를 세우는 것만으로도 어느새 성취를 향한 여정의 큰 발걸음을 내딛는 것입니다. 개인도 그렇고 조직도 그렇습니다. 생각하는 만큼 이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 앞에 놓인 현안들은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깔끔이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우리 함께 뛰어 봅시다.

이제 연구진들은 원장을 쳐다보지 마시고 농촌현장을 바라봐 주십시오. 지원부서 구성원들은 원장 대신 연구진들을 쳐다봐 주십시오.

저는 대화를 통해 여러분의 마음을 열도록 노력하고, 공평무사, 멸사봉공, 화합과 관용,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경영이 이루어지도록 경영해 나가겠습니다.

제가 농업인들을 상대로 강의할 때 농업여건이 더욱 어려워질수록 \"우리는 더 열심히 일하여야 한다\"말합니다.

지금 같이 농촌이 어려울 때, 우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합니다. 우리 함께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고 농촌비전을 제시하는 데에 동참합시다.

우리 모두 과제를 충실히 수행하고 그 결과를 국내외에 널리 알립시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연구결과로 우리 농촌과 전체 사회를 이어 줍시다. 그 과정에서 우리의 귀중한 일터, 농경연을 잘 가꿔 나갑시다.

저는 열린 마음으로 연구원을 경영할 것을 약속드리며 여러분의 격려와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 드립니다.

작성자 홍보문화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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