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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생활기반] 건축 폐자재로 집수리, 비닐봉지 대신 에코백…시민 나섰더니 아이디어 ‘팡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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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공사 현장에서 버려진 목재, 벽돌, 철근, 가구, 쓰다 만 페인트…. 인테리어 종사자, 보석공예가, 건축공학도, 목수 등 시민 11명이 모여 현장에서 쓰레기로 분류돼 버려지는 폐자재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수눌엉멩글엉’(품앗이하며 만들다)이라는 팀을 꾸리고, 폐자재로 집을 고치는 봉사를 시작했다.

제주시는 문화도시 예비사업 일환으로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생활 속 실험실(Living LAB)’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제주시는 지난해 공고를 내 ‘생활 속 실험실’에 참여할 시민 70명을 모집했다. 이들은 원탁회의를 통해 치열한 토론을 거친 후 비닐 사용 자제, 플라스틱컵 줄이기, 폐자재 활용, 육아친화도시 조성, 유기견 줄이기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냈고 뜻이 맞는 이들끼리 6개의 팀을 꾸렸다. ‘수눌엉맹글엉’은 이러한 팀 중 하나다.

이 팀은 지난해 농촌 지역인 조천읍에서 홀로 사는 노인,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거주하는 집 6곳을 선정해 지붕, 화장실, 벽, 대문 등을 수리하고 색을 새로 입혔다. 올해는 조천읍 지역의 5가구를 선정해 수리할 계획을 세웠다. 또 일회용품인 비닐 사용 줄이기를 주제로 구성된 애월단은 제주시 애월 지역 내 편의점에 기부받거나 호텔에서 받은 침대시트를 재활용해 만든 에코백을 비치해 공유하는 ‘에코백 공유서비스’를 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생활 속 실험실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마주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발제하고 기획하는 사업”이라며 “수눌엉멩글엉의 폐자재 활용 집수리, 애월단의 에코백 공유서비스 등은 주민으로부터도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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